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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교수들 “논문 표절 보광 스님, 총장 선임 반대”

이혜리 기자

하루씩 릴레이 단식 돌입

동국대 교수들이 조계종 종단의 총장 선거 개입과 논문 표절이 드러난 보광 스님의 총장 선임에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교수된 자의 양심에 비춰 도저히 표절하신 분을 총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늘부터 동국대 팔정도 앞에 농성장을 차리고 교수들이 하루씩 릴레이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만수 교수협의회장과 장시기 영어영문학과 교수가 이날 단식을 시작했다.

<b>“이사회는 현명한 판단을”</b> 동국대 교수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 교정에서 ‘총장 반대 릴레이 단식 선포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사회는 현명한 판단을” 동국대 교수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동국대 교정에서 ‘총장 반대 릴레이 단식 선포식’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동국대 이사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비대위는 “총장 선임권은 이사회에 있지만 (보광 스님의 총장 선임은) 교육의 근간을 허물고 제자들의 신음소리를 외면하는 일”이라며 “보광 스님이 법적 총장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우리의 총장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사회는 동국대 구성원들의 의견을 잘 살펴 109년을 이어온 불교 종립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했다.

동국대 총장 선거 논란은 지난해 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1위를 차지한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이 조계종 고위관계자들과 만난 뒤 출마를 포기하면서 시작됐다. 자승 총무원장이 ‘스님 총장’을 세우기 위해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단일 후보인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사실도 드러났다. 조계종 종단이 친종단 성향의 일면 스님을 이사장에 앉히자 학부·대학원 학생들이 이사장실 점거농성도 벌였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은 전 이사장 정련 스님과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영담 스님이 “이사장 직무를 정지하게 해달라”며 일면 스님을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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