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0km 신칸센 조기개통"…아베식 '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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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8.02.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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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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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시속 600km, 도쿄에서 오사카까지 한 시간에 주파하는 새로운 신칸센을 조기에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30조 원이 드는 이 계획을 포함해서 308조 원 규모의 대규모 아베노믹스 경기부양책을 내놨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터널에서 나온 열차가 총알 같은 속도로 내달립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열차 앞쪽을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시속 603km,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입니다.

정차 없이 최고 속도로 달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45분이면 도착합니다.

빠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철로는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만듭니다.

직선을 뜻하는 '리니어'를 열차 이름에 붙여서 '리니어 신칸센'으로 불립니다.

도쿄- 오사카 구간을 한 시간 만에 주파하는 리니어 신칸센 건설에는 무려 98조 원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308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확정하면서 리니어 신칸센의 조기 개통에 3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45년으로 예정된 개통시기를 8년 앞당기겠다는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새로운 일본을 만들기 위해 (리니어 신칸센 등) 우선 과제 추진을 위한 틀을 만들어 예산의 중점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일본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인 이번 경기부양책에는 저소득층 2천2백만 명에게 1인당 16만 원씩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돈을 푼다고 일본 국민들이 곧바로 지갑을 열지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결국,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얘기입니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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