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기반시설 구축 병행 안해 … 시흥 은계지구 주민, 최소 1년은 교통체증 시달릴 듯
시흥시 은행동과 계수동 일원에 택지개발사업(은계지구)을 진행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택지지구내로 진입하는 연계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병행하지 않아 조만간 입주할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혼잡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시와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LH가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은계지구는 올 1월 중순쯤 센트럴타운이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한데 이어 올 여름부터 우미린 1, 2차와 네이초포레가, 연말에는 수자인과 B2단지 등 공동주택들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이 아파트들이 신축공사를 끝내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이사를 하기 시작하면 그에 따른 교통량이 폭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LH의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H가 계획한 '시흥은계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 중 하나인 계수로 확장(4→6차로) 공사가 내년 3월 착공 예정이어서 올 3/4분기부터 입주가 몰려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보면 주민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이 넘는 기간을 교통지옥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안을 갖고 있는 계수로는 은계지구에서 금오로까지 2.6㎞ 구간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은계지구 입주민 뿐만 아니라 가산디지털단지와 광명, 천왕역을 오가는 시민, 그리고 기존 은행지구 주민 등 이용율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도로확장 공사를 아파트 입주가 다 끝난 뒤에 시작한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며 "내년부터 그 일대 교통체증은 안 봐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은행동 주민은 "지금도 출퇴근시간에 교통체증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 은계지구가 본격적으로 입주하면 차량 폭증은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며 "LH가 빠른시일내에 관련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