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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봐야 할 비경, 미국 국립공원① 그랜드티턴

송고시간2014-07-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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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봐야 할 비경, 미국 국립공원① 그랜드티턴 - 2

(모랜<미 와이오밍주>=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주일간의 외유, 분명히 짧다. 하지만 낯선 땅에서 감동과 충격을 받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미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국립공원은 자연경관만 놓고 보자면 여행의 보증수표와 다름없다. 다만 여정을 어떻게 수립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를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에 자리한 국립공원을 돌아보면 최단 시간에 최고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냉탕과 열탕처럼, 분위기와 풍경이 전혀 다른 국립공원들은 비교를 불허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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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설봉이 비치는 호숫가에서의 휴식

알래스카와 하와이, 미국령 사모아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는 국립공원 59개가 있다.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주 피너클스(Pinnacles) 국립공원이 9년 만에 새롭게 추가됐다.

미국 국립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 지질학적 특이성, 독특한 생태계 등의 조건을 갖춰야만 지정된다. 그래서 국립공원은 볼거리가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학문적,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와이오밍주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192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엄한 산세와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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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는 어디서나 눈 덮인 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평평한 대지 위에 우뚝 솟은 티턴 산맥이다. 최고 높이가 4천197m이고, 모든 산봉이 3천100m를 넘는다.

미국에서는 '젊은 산지'에 속하는 로키산맥에서도 나중에 만들어진 산이다. 여전히 단층 작용과 빙하의 침식이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산세가 가파르고 험준하다.

하지만 산에 오르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면 매우 고혹적이다. 콜로라도주의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보다 전망이 더 뛰어나다.

티턴 산맥 아래에는 호수와 강이 많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곳곳에 호수를 탄생시켰다. 가장 넓은 잭슨 호수부터 리(Leigh) 호수, 제니 호수, 펠프스 호수가 산맥을 따라 자리한다.

또 호수에서 흘러든 물은 스네이크(Snake) 강을 형성해 뱀처럼 굽이돌며 남쪽으로 나아간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는 호수와 강에 다가가야 비로소 비경을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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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턴 파크 로드는 국립공원의 관광도로다. 잭슨 호수에서 스네이크 강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조절하는 댐부터 크레이그 토머스 방문자 센터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설산을 조망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돼 있고, 호숫가로 인도하는 샛길이 연결돼 있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의 작은 호수 주변에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제니 호수와 펠프스 호수에서는 일주가 가능하고, 산중에 숨은 호수로는 산행을 겸해 다녀올 수 있다.

크레이그 토머스 방문자 센터 인근의 도넌스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잭슨 호수 근처에서 승마 체험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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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천국이기도 하다. 많은 야생동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종은 흑곰과 '그리즐리'(Grizzly)라 불리는 회색곰이다.

기다란 렌즈나 망원경을 든 사람이 운집한 장소에는 어김없이 곰이 있다. 곰은 겨울잠에서 깬 봄부터 활동하는데, 운이 좋다면 바로 앞에서 도로를 지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또 갈퀴처럼 생긴 뿔이 인상적인 무스도 만날 수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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