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국경절 유커 겨냥 통큰 마케팅

입력 : 
2014-09-14 17:25:03
수정 : 
2014-09-14 19:51:20

글자크기 설정

상품권에 수입자동차, 아파트까지…
사진설명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 1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중국인 관광객(유커) 모시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국경절을 맞아 방한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역대 최대 물량의 경품을 쏟아내는가 하면 매장 구성에도 변화를 주는 등 차별화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대상 이벤트로는 처음으로 수입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건다. 롯데는 지난달 해외명품대전에서도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수입자동차(캐딜락 ATS럭셔리ㆍ5000만원 상당)를 1등 경품으로 내세웠지만 이번에는 더 비싼 자동차를 내놓을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한류 열풍을 고려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전지현)가 몰고 나와 화제를 모은 벤츠 자동차(E클래스 카브리올레ㆍ6000만~8000만원 상당)를 경품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본점 정문 앞 공간에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MCMㆍ지고트ㆍ스타일난다 등 한국 패션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오는 17~21일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상품판매 행사도 따로 벌인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11월 15일까지 경품행사를 열어 1등에게 중국 선양에 있는 롯데캐슬아파트(56㎡) 한 채를 주고 2등 2명에겐 현대차(ix25)를 증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주요 방문지역에 할인쿠폰과 바우처를 비치하고, 구매 금액에 따른 상품권이나 기념품 제공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념품 중에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 나와 화제를 모은 '소산당 지갑'도 포함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천아시안게임과 국경절을 모두 겨냥해 '원 아시아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다음달 초까지 서울 본점과 강남점, 인천점, 부산센텀시티점에서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브랜드 제품을 10~30% 할인하고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겐 5% 금액의 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특히 인천점에서는 한류스타 팝업스토어를 개장해 스타들의 애장품이나 화보를 전시하고 이들이 입거나 걸친 패션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국경절 연휴 중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지난해(11만8500명ㆍ한국관광공사 집계)보다도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