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치단체, 저소득층·다문화가정·새터민 입장권 지원
9일 막을 올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이 인천 골목골목에서도 피어오르고 있다.

인천지역 자치단체들이 기초생활수급자나 한부모가정 등 평소 나들이가 힘든 주민들 손을 잡고 설국으로 변한 평창을 찾기로 하면서 올림픽 열기가 서쪽 끝 인천에도 전해지고 있다.

4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 주민 560명은 평창 동계올림픽 네 경기를 각각 나뉘어 관람한다.

기초생활수급자나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 탈북이탈주민, 자원봉사자 등이 대상이다.

대회 개막 이튿날인 2월10일 썰매 종목인 루지 남자 싱글을 시작으로, 11일 프리스타일 스키, 12일 루지 여자 싱글, 19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를 보기로 했다.

부평구는 이번 일정을 위해 입장권 구매를 포함해 총 5250만원 예산을 투입했다.

10일 루지 남자 싱글 경기를 관람하기로 한 A씨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좀처럼 강원도 구경할 기회가 없었는데, 눈 덮인 평창은 물론이고 올림픽까지 볼 생각에 설렌다"고 전했다.

계양구도 예산 2215만원을 들여 올림픽 입장권을 구매하고 버스 14대도 빌렸다.

부평구와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이나 다문화가족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동별·계층별 인원수를 고려해 추천 선정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단순히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사나 음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평, 계양뿐만 아니라 다른 자치단체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구 5400만원, 남구 4610만원, 연수구 4380만원, 중구 900만원 등 자치단체들이 올림픽 관람 지원에 쓴 돈을 합치면 수억원이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세계적인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참가자 대부분이 크게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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