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녹두의 유전자 지도를 최초로 완성했다. 숙주나물로 자라는 녹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먹는 채소이라는 점에서 우량 신품종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석하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식물생산과학부 교수팀은 숙주나물의 원료인 ‘선화녹두’의 유전체 전체의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해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NGS)를 이용해 녹두의 염색체 11개, 약 2만3000개 유전자의 염기서열 전체를 해독했다.
또 녹두가 콩과식물이라는 점에서 콩의 유전체와 비교한 결과, 녹두는 유전체 크기가 콩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콩은 유전체 중복이 2번 이뤄졌지만 녹두는 1번만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것.
이 교수는 “녹두에서 유용 유전자를 발굴하고 우수한 형질과 관련된 분자 마커를 개발해 신품종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며 “전통 육종 기술과 접목한다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1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