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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관련 부정적 인식 감소돼

최완규 / 기사승인 : 2012-03-30 15: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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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결’, ‘부도덕’ 에이즈 연상단어 비율 낮아져 에이즈와 관련돼 떠올려지는 단어들 중 ‘불결’, ‘부도덕’ 등 부정적인 단어들에 대한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에이즈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30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에이즈 예방 및 HIV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한 에이즈 공익광고의 효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이 에이즈를 생각할 때 주로 연상하는 단어들로는 ‘공포’와 ‘성병’과 같이 질병의 원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단어들이 주로 나타났다.

2010년도 해당 조사는 20세 이상 59세 이하의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및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20일간 실시됐으며 2007년에는 1087명 2008년, 2009년은 12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문란한 성관계, 불결함, 격리 등 ‘불결’, ‘부도덕’과 관련된 단어를 연상하는 비율은 해를 거듭수록 낮아졌는데 2007년에는 7.9%로 나타났으나 이어 2008년에는 5.5%, 2009년에는 4.3%, 2010년에는 2.8% 였다.

반면 콘돔·예방관리의 부족 등 에이즈 '예방'과 관련된 단어를 떠올리는 비율은 2007년 1.4%, 2008년 1%, 2009년 0.6%로 하향 추세를 보이다 2010년에는 4.4%로 높아졌다.

즉 에이즈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으며 에이즈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실시해 온 다양한 홍보캠페인 및 교육이 목적한대로 추진되고 그 성과가 거둬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예방 및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에이즈 예방 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까지 3단계의 로드맵을 구축, 지식→태도→행동의 단계적 접근을 통해 주요 과제별, 세부 목표별, 주요 대상별로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줄일 수 있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에이즈 예방 및 홍보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같이 HIV 감염인의 수가 적고 일반인들이 감염인을 직접 접촉할 기회가 적은 나라에서는 에이즈에 관련한 메시지 전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매체를 통해 HIV 감염인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기 때문에 대중매체에서 에이즈 차별에 관한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오히려 HIV 감염인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차별적 인식을 형성시키거나 증가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학습효과 내지 의도되지 않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xfilek9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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