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경제타당성 승인 … 개발 본격화
2020년 착공 … 레저·쇼핑·숙박 한번에
안산시가 대부도 방아머리에 추진 중인 마리나항만(조감도)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타당성조사에 대한 결과를 통보받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해졌다고 5일 밝혔다.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1228억3300만원을 투입해 대부도 시화방조제 전면 해상에 14만4700㎡ 규모로 레저선박 3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육상·수상 계류시설(승객·화물이 오르내릴 수 있는 접안시설)과 클럽하우스, 호텔, 상업시설, 마리나 빌리지, 해상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발표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2306억원의 생산, 762억원의 부가가치 그리고 1389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경제성 측면에서는 비용편익비율(B/C)은 0.84~0.91이며, 기존에 없던 마리나항만의 전략적 가치와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 등 화폐가치로 측정하지 못하는 다양한 부수적인 이익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감도 분석결과 비용이 20% 감소하거나 편익이 20% 증가할 경우 비용편익비율은 1 이상으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된다'고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시는 올 상반기 중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과 관련해 지난해 국내외 4개 기업으로부터 총 4000억원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제종길 시장은 "이번 행안부 발표는 국내 마리나 분야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첫 사례"라며 "방아머리 마리나항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계획을 수립,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해 2015년 7월27일 사업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어 2016년 2월24일 사업시행에 관해 해양수산부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