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는 왜 발화장치를 갖고 또다시 일본으로 갔나

입력
수정2015.12.11. 오후 4:26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전 모 씨가 일본에 재입국했을 때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 공항에서 폭발물 검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한국의 공항 검색 시스템까지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전 씨가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직접 가져갔다는 이야기인가요?

[기자]
일본 언론은 전 씨가 지난 9일 일본에 재입국했을 당시 화약으로 보이는 모래 모양의 물질을 반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씨의 수하물에서 화약으로 보이는 물질과 타이머, 배터리 등 발화장치의 재료가 발견됐다는 겁니다.

전씨가 자신의 물건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항공권 티켓 등과 대조한 결과 전 씨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경찰은 이 물건들이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것들이어서 전씨가 야스쿠니에 발화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재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한때 폭발물 설치를 인정하는 진술을 했지만 이후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전 씨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지난 23일 야스쿠니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보고 폭발물 관련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이 한국 공항의 검색 시스템을 문제 삼고 나섰다고요?

[기자]
일본이 한국의 공항 검색을 문제 삼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은 전 씨의 수하물에서 화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는 보도에 관해 "기내에 위험물을 들여놓는 것은 출국 측에서 검색하는 것이 국제 규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출국할 때 검색을 적절히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의 발언은 전씨가 화약을 위탁 수하물로 반입했다면 이는 출발지인 김포공항에서 제대로 검색하지 않은 탓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입니다.

일본 언론도 한국 공항의 검색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정황이 엿보인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도 위험물 탐지 시스템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공항은 도착한 위탁 수화물을 승객이 찾기 전에 기계 검사나 폭발물 탐지견 투입 등 위험물 유입 차단 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커브 길에 '불쑥'…공포의 역주행 자동차

▶ 톱 배우 '음주 사망사고 뺑소니' 무죄 논란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