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통제시스템 구축 나서
앞으로 관광객 등 민간인이 김포 민통선을 드나들기 수월해질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운용 3야전군사령관은 19일 3야전군사령부에서 열린 2017년도 하반기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에서 김포 민통선 이북 출입자 자동통제시스템 구축 등 안건 12건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남 지사와 김 사령관과 함께 이봉운 고양 부시장, 이홍균 김포 부시장, 오현숙 양주 부시장 등 경기도 및 시·군, 군(軍)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논의된 김포 민통선은 평화누리길, 애기봉 전망대 등을 중심으로 연간 5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출입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민통선 출입자 자동통제시스템(RFID)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검문소 간 출입정보를 연계·처리할 수 있어 민간인들의 경우 김포 민통선 내 어느 검문소를 들어간다 하더라도 나오고 싶은 검문소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포천 영중면 성동리 국도 43호선에 위치한 군 방호벽 철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합의점을 도출했다.

또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 출입 확대, 접경지역 주민지원 도비 보조사업 협조, 군 장병 위문공연 추진 등도 논의됐다.

제3야전군사령부는 고양 군부대 앞 인도설치, 연천 포병부대 진입도로 확장, 임진강 훈련장 일대 도로 포장, 예비군지휘관 안보역량 강화 워크숍, 도·야전군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 지사는 "대내적으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면 대외적으로는 안보가 최고의 복지다. 앞으로도 경기도와 군이 도민을 위해 연정과 협치를 최전방의 보루라고 여기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