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유가 열정을 만든다.'
지난 주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에서 창의경영의 대가 게리 해멀 교수의 인터뷰가 떠오릅니다.
- 가장 중요한 잣대는 '열정'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조직에 공헌하는 인간은 6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아래 단계에는 순종(obedience), 그 위에는 근면성(diligence)이다. 여기 해당되는 직원은 나름 노력하며 자기 업무 완수를 위해 필요에 따라서 주말근무를 하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그다음은 지식(intellect)이다. 이 사람들은 업무에 필요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관련된 훈련도 받았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를 갖추고 있고 좋은 대학도 나왔다.
다음 단계는 이니셔티브(initiative. 선제적인 추진력)라고 말할 수 있다. 뭘 하라고 지시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문제나 기회를 보면 바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을 뜻한다. 그 위 단계가 창의성(creativity)이다. 이 사람들은 새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찾고 기존 통념에 도전을 하고 여러가지 가능성과 기회를 모색한다. 마지막 가장 상위 단계가 열정이다. 이들은 자신의 일로 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박자세에서 배웁니다. 그런 열정을...
전체 기사는 여기 참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15/2012061501368.html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꿈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꿈이 나를 부르는 것일까
언제나 먼 곳에 있는 듯 보였던 자연과학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데쓰벨리에도, 지리산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보는 희뿌연 구름 너머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이 만든 그 자리에
오롯이 있는 자연과의 만남은
새로운 언어를 획득할 때 만나게 됩니다.
상대성 이론, 중력장 방정식, 보웬 반응, 대륙 이동 등의 새로운 언어를
배움은 일종의 깨달음을 동반하게 합니다.
수학 너머에 세상과, 아스팔트 밑에 대륙의 움직임과,
꽃향기에 숨어있는 시간의 주름잡음은
늘 새로운 언어에 익힘으로 가능합니다.
그 세상 꿈꾸는 박자세가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박자세만이 자연과의 만남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박자세만이 우주의 기원을 여는 것은 아닙니다.
박자세만이 지구의 고독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자세만이 갖는 열정은
자연과의 독대를 눈물겨이 맞이하는
마음을 준비합니다.
준비하는 마음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다린 자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