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꿈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꿈이 나를 부르는 것일까

 


언제나 먼 곳에 있는 듯 보였던 자연과학은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데쓰벨리에도, 지리산에도, 서울 한복판에서 보는 희뿌연 구름 너머에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이 만든 그 자리에

오롯이 있는 자연과의 만남은

새로운 언어를 획득할 때 만나게 됩니다.


 

상대성 이론, 중력장 방정식, 보웬 반응, 대륙 이동 등의 새로운 언어를

배움은 일종의 깨달음을 동반하게 합니다.


 

수학 너머에 세상과, 아스팔트 밑에 대륙의 움직임과,

꽃향기에 숨어있는 시간의 주름잡음은

늘 새로운 언어에 익힘으로 가능합니다.


 

그 세상 꿈꾸는 박자세가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박자세만이 자연과의 만남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박자세만이 우주의 기원을 여는 것은 아닙니다.

박자세만이 지구의 고독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자세만이 갖는 열정은

자연과의 독대를 눈물겨이 맞이하는

마음을 준비합니다.


 

준비하는 마음이 모이고 있습니다.


 

기다린 자의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