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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6년간 9명 성추행’ 구속기소

심진용 기자

검찰 “반성 뜻 보여”…서울대, 징계 절차 돌입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윤중기 부장검사)는 여학생들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ㄱ교수를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ㄱ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11차례에 걸쳐 9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9명 중 3명이 올해 피해를 당했고 2명은 각각 2차례씩 피해를 당했다. 최초 피해자로 알려진 국제학술대회 인턴 ㄴ씨를 제외한 피해자들은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9명은 ㄱ교수에게 성추행 외에도 “보고 싶다” 등 일대일 만남을 요구하는 문자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으며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 직접적인 성추행은 없었지만 비슷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로 성적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도 8명에 달했다.

ㄱ교수는 주로 학교 바깥에서 피해자들과 단둘이 있을 때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연구실에서 상담을 받고 나가는 여학생을 껴안으며 한 차례 추행한 적도 있다. ㄱ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미국에 있을 때 배운 인사법”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ㄱ교수가 ‘나쁜 의도는 없었지만 피해자들이 불쾌하게 느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반성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ㄱ교수가 지난 7월 인턴 ㄴ씨를 추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대 학내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도 ㄱ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잇달았다. 피해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 규명을 촉구해왔다.

서울대는 ㄱ교수의 직위해제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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