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잇단 망언에 인터넷에 패러디 ‘그놈 헛소리’ 인기

이명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64)이 최근 신용카드사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고 언급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보 유출 책임을 국민에게 돌리는 현 부총리의 발언과 더불어 과거 인사청문회와 저축은행 사태 이전 예금 인출사건 등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현오석 부총리는 인사청문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유흥업소에서 썼다는 사실과 증여세 탈루 등에 대해 지적받았으나 해명하지 못했다. 또 저축은행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사태 직전인 2011년 저축은행에서 예금 2억원을 모두 인출한 것에 대해 “앞으로 좀 더 분별있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현오석 부총리 잇단 망언에 인터넷에 패러디 ‘그놈 헛소리’ 인기

현 부총리의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는 발언에 한 트위터 이용자 ‘@incr****’ 는 “정보제공 동의한 우리탓도 있다고요? 동의 하지않으면! 카드도 못만들게 해놓고!! ”라고 말했다. ‘@sany*****’ 는 “앞으로 카드 발급 때 개인정보 제공 동의는 이렇게 받아야! ‘귀하의 개인정보는 만천하에 공개되어 공공재로 사용되며 개인정보 브로커들의 창조경제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시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dan*****’는 “정보제공 동의한 금융소비자도 책임있다고 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망언에 <현오석의 그놈헛소리> 패러디 한발 쏩니다”리며 영화 <그놈 목소리>를 패러디한 ‘그놈헛소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어리석은 사람이 책임을 따진다’는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트위터 이용자 ‘@se****’은 “사상 초유의 정보유출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제부총리가 사죄는 커녕 분노하는 국민들에게‘어리석다’는 망언을”이라고 지적했다.

또 ‘@ronin***** 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국민을 어리석다 했는데 본인은 카드발급이라도 받아봤는지? 법인카드나 국가가 제공한 카드나 쓰면서 국민이 정보유출로 받는 고통은 이해나 하는지?”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발언에 대해서 ‘@more******’는 “인사청문회에서 현오석 당시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2011년 저축은행 계좌 4곳에서 예금 5000만원씩을 모두 인출한데 대해 ‘앞으로 좀더 분별있게 행동하겠다’고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blue****’’는 “개인정보 유출된 사람들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몰아넣고 발급때 개인정보 다 동의하지 않았냐고 되려 따지는 현오석, 근데 이분 카드는 법인카드만 쓰시나 봐요”라며 현 부총리가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를 쓴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현 부총리는 24일 오전 카드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주최 최고경영자조찬회에 참석해 “진의가 어떻든 대상이 되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 해명이 아니라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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