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신산업 육성' 구상
인천이 문재인 정부의 공항 지역 활성화 대책으로 전면에 내세운 '공항경제권'에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천에 특화된 물류를 기반으로 한 인천국제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천전역의 신산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정부의 공항경제권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내부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에 공항 중심의 경제권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공항과 김해공항, 청주공항 등을 주요 공항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물류·첨단산업 등 경제거점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 방향도 제시됐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상계획을 마련한 각 지역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립 후 효과 분석을 거쳐 올해 8월 중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1월까지 3~4곳을 시범 선도공항으로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항경제권 구성 예로 ▲인천, 항공물류·국제비즈니스 ▲김해, 주요 첨단산단 연계 등 ▲청주, 바이오·뷰티 등을 발표했다.

공항경제권의 범위가 공항 주변으로 한정될 것인지, 도심 전역으로 확대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공항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의미에서 도심 전역을 통한 공항간의 연계 사업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공항경제권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인천을 비롯한 공항 도시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인천으로서는 공항경제권이 인천을 옥죄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은 물론 각종 도시 규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업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부터 공항 산업 관련 의견 청취를 시작으로 사업 구상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에서는 공항경제권에 김해공항이 포함될 것이 유력하다고 봤다. 김해공항은 강서구 지역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균형발전이란 명목을 뛰어넘어 인천의 경쟁력을 국토부에 전달하기 위해 관련 준비를 지난해부터 꾸준히 벌이고 있다"며 "인천이 공항경제권을 통해 인천공항을 통한 신산업으로 육성돼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