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케시마 날' 규탄 집회...대사관에 오물 투척 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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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2.22.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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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리기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 침탈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3.1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5.2.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독도향우회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지리적으로 명백한 우리땅"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일본 시마네현이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한 가운데 서울 도심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나라(독도)살리기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폐기를 촉구하는 규탄대회와 퍼포먼스를 열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약 150명이 모인 자리에서 각 학생 대표는 '일본 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원희(20·여) 대학부독도기자대표는 "독도는 삼국시대 6세기부터 우리나라 땅일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독립의 상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유리(18·여) 고등부독도기자대표도 "올해는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자주권과 외교권을 되찾은지 7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일 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학생들부터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인정하자"고 말했다.

규탄대회에 앞서 흰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 10명이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로 지나가는 시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독도기자단 강남연합 김원철(17)군과 송주연(17·여)양은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일본대사관으로 향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발길을 돌렸다.


독도향우회 소속 회원들이 22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 침탈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2.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앞서 독도향우회는 오전 10시30분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자칭 '다케시마의 날'을 즉각 폐지하고 독도 도발을 당장 멈춰라"고 촉구했다.

회원 30여명은 "일본의 독도 도발은 이제 지긋지긋하다"면서 "독도는 역사적, 국제법적, 지리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근거로 대한민국을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로 포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독도향우회 고등학생위원장인 전민제 군은 '일본 친구들에게'라는 편지에서 "독도, 위안부, 역사 왜곡에 대처하는 일본 정부와 정치인들의 모습에는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 군은 "일본의 '스미마셍(죄송합니다)'이란 말이 과거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모든 국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쓰이길 바란다"며 "그 바탕 위에 양국 청소년이 세계 평화와 동반자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한편 활빈단 회원 2명은 독도향우회 기자회견 옆에서 '독도 수호'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또 오전 11시쯤에는 50대 남성이 "아베 총리는 사죄하라"고 외치며 일본대사관에 오물이 든 플라스틱 통을 던졌다.

자신을 '독도수호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최모(51)씨가 주한일본대사관을 향해 던진 계란과 오물이 담긴 500㎖ 플라스틱 통이 경찰 기동대 차량에 맞아 터졌고, 경찰은 그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일본대사관에 손가락을 잘라 보내고 오물을 던지는 등 과거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었다고 전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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