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서울 삼성동과 분당 구미동에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를 열었다. 임직원들이 회사에 직접 출근하지 않고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 · 원격근무제'지원자를 모집해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개소한 스마트 워크센터를 이용하는 직원은 총 30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이 남성 직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뒤 내년부터 재택 · 원격근무제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사전에 원격근무나 재택근무를 신청한 임직원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맞게 방문해 이곳에서 근무를 하면 된다.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으로 다른 임직원과 동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쓸 수 있도록 스마트 워크 센터를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직원들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이곳에 화상회의 시스템과 회의실을 마련했다. 여성 임직원을 고려해 수유실도 갖췄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인 원기찬 전무는 "재택 · 원격근무제 도입이 과거 시간과 공간 중심의 근무 방식에서 성과 중심의 새로운 근무 문화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