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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괴롭히는 금요일의 악몽

이용욱 기자

사건·사고 금요일 집중… 지난주엔 최저 지지율

청와대가 지난해 말부터 ‘금요일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를 정국의 코너로 몰았던 각종 사건·사고가 금요일에 집중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여권에선 “금요일이 두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악몽의 시작은 지난해 11월28일 금요일이었다. 세계일보는 당일자 신문에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건을 보도하면서 온 나라를 ‘비선실세 논란’ 회오리에 빠뜨렸다. 잦아들던 비선실세 파문에 다시 불이 붙은 것도 금요일인 지난해 12월5일이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당일 아침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부 인사개입설에 대해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라고 말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가 딱 부러진 해명을 못하면서, 논란은 더 증폭됐다.

1월9일 금요일에도 청와대에서 폭탄이 터졌다.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전격 사의를 표시하는 ‘초유의 항명파동’이 벌어진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날 김 전 수석 사표를 수리했지만, 공직기강이 붕괴된 ‘콩가루 청와대’라는 오명을 받았다.

금요일의 악몽이 거듭되면서 1월16일 금요일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집권 이후 최저인 35%로 떨어졌다. 핵심 지지층인 50대와 대구·경북이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되면서 청와대 분위기는 울상이었다.

의도된 상황은 아니지만, 연말·연초 청와대가 바람 잘 날 없었다는 증거로는 해석할 수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매주 금요일만 되면 청와대를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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