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의 추억… 의정부 306보충대대, 63년 만에 해체

황경상 기자

경기지역 매년 10만명 입대… 새해부터 사단 교육대 바로 입영

강원 102보충대대만 남아… 인근 상인들 “장사 다 했네” 울상

해마다 10만명 이상의 입대예정자들이 거쳐갔던 경기 의정부의 306보충대대가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창설 63년 만에 해체된다.

육군은 5일 “306보충대대가 해체됨에 따라 새해부터 경기지역 부대 입대예정자들은 보충대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영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육군은 이번 해체가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따른 부대 통폐합의 일환”이라며 “교통이 발달하고 개인 승용차 보유가 일반화되는 등 보충대대의 효용성이 감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306보충대대 해체로 수백명의 관리 병력과 연간 약 22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대 인근 지역 상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도 예상된다.

경기도 의정부시 306 보충대 주변이 예비 장병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기도 의정부시 306 보충대 주변이 예비 장병과 가족들로 붐비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달라진 입영체계와 입영지역 정보는 병무청 홈페이지와 사단 신교대대별로 마련돼 있는 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해 처음으로 경기지역 부대로 입대하는 이들은 오는 8일부터 입영통지서를 받게 된다.

보충대대는 6·25 전쟁 중인 1952년 훈련 수료자를 부대로 보충하기 위해 지역별로 창설됐다. 전쟁 후에는 강원지역 102보충대대와 경기지역 306보충대대 두 곳만 남았다.

1952년 부산 동래에서 창설된 306보충대대는 1958년 의정부 호원동으로 이동한 뒤 1989년 현재의 의정부 용현동에 자리 잡았다.

육군은 강원지역 102보충대대의 경우 지역 여건과 경기지역 사단 직접입영제도 시행 결과를 확인해 문제점을 분석해 조치한 다음 해체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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