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퇴근길, 힐링포토] ‘엄마사람’ 아니 ‘엄마도 사람’

[퇴근길, 힐링포토] ‘엄마사람’ 아니 ‘엄마도 사람’

기사승인 2015. 04. 06. 16:4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JK__9844
‘엄마사람’이라는 방송이 인기몰이 중입니다.

잘나가던 아가씨들이 아기가 태어나면서 ‘엄마사람’이 된 현실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엄마사람’이라는 말이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데, 왜 저는 ‘엄마도 사람’이라고 들리는 걸까요.

신세대 여성들은 아기와 행복하게 살 줄로만 알았지, 아기가 태어난 후 어려움은 예상하지 못하고 맞닥뜨리게 됩니다.

물론 예전의 어머니들도 마찬가지였겠지요. 누가 알면서 엄마가 됐을까요.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엄마의 길.

직접 겪어보니 이처럼 힘들고 티 안나는 일이 없습니다.

엄마라는 사람, 아무나 되는 게 아닙니다.

일단 혼자 있을 권리, 편하게 밥 먹을 권리, 푹 잘 수 있는 권리는 사라집니다.

밥 챙겨 먹일 의무, 씻기고 재울 의무, 아프면 시간마다 약 먹일 의무는 늘어납니다.

아기 둘 있는 집은 전쟁입니다. 한 아기가 울면 한 아기는 사고를 치고 있죠.

절 길러주신 엄마 생각이 절로 납니다. 연년생 세 아기를 엄마는 어떻게 길렀을까요.

아이들이 크면 크는 데로 빨래 거두고, 밥상 차리고, 청소하고...

고맙다는 말도 없이 현관을 닫고 나가는 다 큰 아이의 뒷 모습에 눈물이 맺히기도 합니다.

엄마도 사람입니다.

오늘 저녁은 ‘엄마사람’을 챙겨보면 어떨까요.

글 김유진 기자 · 사진 작가 JK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