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택시 바가지요금 막는다…예상요금 제공

입력
수정2013.06.16. 오전 5:27
국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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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콜밴들<<연합뉴스DB>>

서울시 이달부터 56개 구간 요금 온·오프라인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일부 택시와 콜밴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특정 구간의 예상 택시요금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시는 이달 말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 간 예상 택시 요금을 평상시 교통상황을 고려한 최단시간 경로를 기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관광 서울' 이미지 실추의 주범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바가지요금 부과행위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나 추가 대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가 현재 검토 중인 예상 택시요금 정보 제공 대상 구간은 총 56개다.

입출국이 이뤄지는 공항 2곳과 많이 묵는 숙소 5곳, 자주 찾는 관광지 5곳 등 12곳 상호 간의 기준 택시요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남동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까지 예상 택시요금은 약 4만7천원(통행료 8천원 별도)이며 소요시간은 80∼90분이다.

이는 중형 택시 기준으로 할증요금이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를 전제로 산출한 것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 방식이 아닌 예상 가능한 보편적 택시요금을 제공해 적정 요금의 참고 기준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시는 실제 미터기 요금과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외국인에게 수배∼수십 배를 요구하는 바가지요금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런 예상 택시요금 정보를 시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관광정보 인프라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운영하는 서울관광 누리집(www.visitseoul.net)에서 1∼2주 후에 서비스를 개시하고 나서 다음 달부터 휴대전화 앱, 대표 가이드북, 택시 소책자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를 이용할 때 예상 택시요금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는 만큼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면서 "택시 운수 종사자에게는 경각심을 줘 부당 요금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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