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의원 "유네스코가 일본 나쁘다고 하면, 지원금 못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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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0.12.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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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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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신화/뉴시스】중국의 '난징 대학살' 관련 문건이 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이같은 결정에 10일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매우 유감"이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은 2015년 9월17일 촬영된 것으로 중국 장쑤성 성도인 난징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의 모습이다. 2015.10.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토시히로(二階 俊博) 총무회장이 11일 강연에서 중국의 '난징 대학살' 관련 문서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유네스코에 일본의 자금 출연 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NHK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니카이는 이날 강연에서 "일본은 유엔 회의에서도, 어떤 회의에서도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돈을 내놓는 나라이기 때문에 기쁘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주장이 어느 정토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돈 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유네스코가 '일본이 나쁘다'고 말한다면, 일본으로서는 '더 이상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정도의 말도 못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원금 액수 수정을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현재 유네스코 예산의 약 10% (연간 약 37억엔)에 해당하는 지원금을 내고 있다.

'난징 대학살'문서가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자 일본 외무성은 "완전성과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네스코에 대해 "중립을 지키고 공평해야 할 국제 기관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난징 대학살이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南京)을 점령한 일본군이 중국군 포로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으로, 일본군은 약 6주 동안 대량학살과 강간, 방화 등을 저질렀다. 일본군은 최대 30만 명의 사람들을 죽였고, 총알을 아끼겠다며 산 채로 땅에 묻거나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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