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육전문가 온라인 설문
응답자 63.69%는 "경험없어"
입시·예산 이유 부정적 인식
경기도내 교육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학생주도성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정작 절반 넘게 운영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주도성 프로젝트활동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진행한 결과, 학교 내 학생주도프로젝트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4.2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나 이중 63.69%는 프로젝트활동 경험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교육전문가들은 학생주도 프로젝트활동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크게 공감하고 있지만, 학교현장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활동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주도 프로젝트(학생이 주인-도전-성장하는 프로젝트)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분야와 영역에서 학년과 학교 급을 구분하지 않고 학생이 주인이 되어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는 다양한 활동의 총체를 의미한다.

이번 온라인설문조사는 10월23~26일 4일 동안 도내 초·중·고교 교사 및 교육행정가, 교육전문직원 등 57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학생주도 프로젝트활동과 관련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활동,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학교현장에서 학생주도 프로젝트활동을 운영하는데 겪는 어려움으로는 응답자의 42.5%가 '교사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이어 '활동시간 부족'(19.2%), 예산부족(14.4%), 학생들 간 일정 및 시간 조정의 어려움(11.6%), '공간 및 시설 부족'(6.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사의 전문성 부족과 관련, 세부항목을 구분한 결과 '학생들의 지속적 참여 유도 및 동기유발의 어려움'이 24%로 가장 높았고, '해당분야 지식 부족'(7.7%), '주제 선정의 어려움'(6.7%), '학생갈등 관리의 어려움'(3.8%) 순으로 프로젝트활동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학생주도 프로젝트활동은 90% 이상이 학교 안의 교육과정 내에서 이뤄졌다.

프로젝트교육활동 종류를 분석한 결과, 학교 안(교과 내) 53.87%, 학교 안(교과 간) 23.10%, 학교 안(탈 교과) 15.16% 등이었고, 학교 밖에서 이뤄진 프로젝트교육활동 경험은 전체 7.58%에 불과했다.

도내 교육계관계자는 "학교 안에서의 학생주도 교육활동 문화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주도형 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입시에 따른 부담과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성남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학생이 주인-도전-성장하는 프로젝트 활동 활성화 연구 공청회'를 실시, 현장 실행력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