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 서명운동

문재인 “이승만·박정희 때 관제데모 떠올라”

정제혁·조미덥 기자

“개탄스럽다…웃음거리” 국민의당도 공격모드로 돌아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단체 주도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국회를 압박한 것을 두고 ‘관제 데모’ ‘전대미문의 기이한 모습’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b>총리도 모바일로 서명 참여</b> 황교안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휴대폰으로 재계 주도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총리도 모바일로 서명 참여 황교안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휴대폰으로 재계 주도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전날 박 대통령의 ‘길거리 서명’에 모호한 입장을 취했던 국민의당도 ‘공격모드’로 돌아섰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서명운동 참여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국정을 총괄하고 지휘할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자주 있었던 관제 데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의 서명은 다분히 총선용”이라며 “행정부 수반이자 국가원수에 어울리지 않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기획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절차, 기구를 내팽개치고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길거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전대미문의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께서 정치의 본령을 도외시하면서 (길거리로) 나가신 것은 웃음거리”라고 힐난했다. 최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선 “박 대통령이 서명하는 모습을 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감을 위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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