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판매부스 설치·항만공사 구매운동 캠페인 … 유빙피해 조사 중
인천 지역사회가 유빙(流氷) 피해로 시름에 빠진 장봉도 김 양식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피해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김 판매 캠페인을 벌이면서 어민 돕기에 다 같이 뜻을 모으고 있다. <인천일보 2018년 2월5일자 1면·6일자 18면>

옹진군은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군청 1층 로비에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장봉도 김 판매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9년여 만에 최강 한파로 나타난 유빙이 인천 앞바다에 불어 닥치면서 김 양식 어민들은 올해 수확을 사실상 포기했다.

새하얀 얼음 밭으로 변해버린 양식장을 바라보는 어민들은 정신적인 고통으로 생산해 놓은 김조차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옹진군은 어업인들을 돕고자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1속(100장)당 8000원으로 시중(1만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IPA)도 어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IPA는 옹진농협과 연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김 구매 운동 캠페인'을 펼쳤다.

김 100만원어치를 직접 구매한 후 인천 만석동에 위치한 성원의 집 사랑채에 사는 홀몸 어르신 9가구에 전달했다.

한편 인천시와 옹진군은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시와 옹진군은 최근 장봉도 피해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유빙으로 뱃길까지 막혀 되돌아와야 했다.
그나마 7일 출항한 배를 타고 장봉도 옹암해변 등 양식장 일대를 둘러봤다.

장봉도 어촌계는 현재까지 유빙 피해는 옹진군 북도면(장봉·모·시·신도)의 지주식 양식장 9곳으로 총 1716책 가운데 60% 정도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책은 가로, 세로 각각 2.2m, 40m이다.

올해 수확량은 작년 김 채취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식적으로 피해 접수를 한 어민은 11명으로 집계됐다"며 "어민들이 피해 보상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