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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18-03-23 ~ 2018-03-23
장소
달오름극장
장르
국악
관람시간
100분
주최
국립극장
시간
오후 8시
문의
02)2280-4114
소득공제
신용·직불카드 결제 / 현금영수증 신청시 가능
티켓가격
R석 40,000원 S석 30,000원 *8세 이상 관람

예매달력

ㆍ예매가능 잔여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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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공연설명

우리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 그 팔색조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 공연에는 새롭게 위촉된 두 상주작곡가가 긴 호흡의 교류를 통해 완성한 음악적 해법을 관객들과 소통하는 무대, 그리고 젊은 작곡가들이 신선한 시각으로 완성한 국악관현악 무대가 함께 선보인다. 우리 음악, 현 시대의 국악관현악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가능성에 도전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기획시리즈 ‘리컴포즈’가 새로운 시즌에도 계속된다. 이번 ‘리컴포즈’ 공연은 국악과 서양음악을 베이스로 각각 성장한 두 명의 젊은 작곡가 김보현과 니키 손이 작곡을 맡아, 또 다른 차원의 음악적 스펙트럼의 무한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또한 새로운 시즌과 함께 위촉된 상주작곡가들의 연구 결실을 목도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시즌 강은구, 최지혜 두 작곡가와 6개월에 걸친 긴밀한 교류를 이어나가며 단체의 음악적 고민을 함께 연구하고 앞으로의 지향점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력파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 성기선의 해석으로 완성될 우리 음악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발걸음에 동행하자.

 

 

* 상주작곡가란?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16년부터 국악단체로는 유일하게 상주작곡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상주작곡가 제도는 단발성 곡 위촉이 아닌 1년여 기간을 통해 연주자들과 긴밀하게 호흡하고 꾸준한 워크숍과 연구 모임등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제도로 2016년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로는 김성국, 정일련이 활동하였으며

2017-2018 시즌 상주작곡가로는 강은구, 최지혜가 활동 중이다.

 

작곡가 및 지휘자 소개

 

 

작곡 강은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후 극동대학교 겸임교수 및 한양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음악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악관현악 및 창작 실내악 뿐 아니라 다수의 연극 및 무용작품의 음악을 작곡했다. 2001년 국립창극단 ‘논개’의 작곡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다양한 작품의 음악을 맡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등 다양한 국악관현악 단체의 위촉을 받아 작곡 작업을 이어 왔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는 <2017 리컴포즈>로 인연을 맺었다.

 

작곡 최지혜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곡가 최지혜는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2009 오마주 투 코리아’를 미국의 Bennett 과 함께 공동 편곡했으며 2017년 오작교 프로젝트(오케스트라와 작곡가의 교류)에 선정. 뉴욕 카네기홀에서 CCM(Christian contemporary music) 장르의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등 국악을 알리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명지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2017년 대한민국 작곡상 대편성부문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작곡 김보현 서울대학교 국악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소리공감 느루의 동인이자 작곡프로젝트 BAL의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2011 동아국악콩쿨 작곡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 국립국악원,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업해왔으며 영화 ‘간신’의 음악조감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중국판’ 작곡, 뮤지컬 ‘의순공주’ 음악감독을 맡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곡 니키 손(Nicky Sohn) 미국 뉴욕 마네스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줄리어드 스쿨을 거쳐 UCLA Herb Alpert School of Music 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니키 손은 일본의 유명 색소폰 연주자 미사토 하나와, 뉴욕 시립 발레단,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 등 해외 유명 예술단체와 협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스웨덴 아발론 뮤직그룹에 상주 작곡가로 초청 받은 바 있다.

 

지휘 성기선

성기선은 서울예고 재학 중인 1984년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지휘로 데뷔하며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후 도미하여 줄리어드 음악대학원과 커티스 음악대학 지휘과를 졸업하였다.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뉴저지 심포니,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아 심포니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교향악단에서 객원 지휘를 맡아왔다.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역임 중이며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프로그램

# 리컴포즈  

 

- 김보현 ‘수룡음 주제에 의한 관현악-물결’

‘수룡음’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예술 성악곡인 가곡 중에서 평롱, 계락, 편수대엽의 반주곡을 관악기로 변주하여 연주한 음악이다. 주로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로 연주된 곡인데 김보현 작곡가는 단순한 두 개의 악기의 조합 이상을 넘어서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생기가 돋아나는 물의 기운을 그려낸다. ‘수룡음’은 물 속을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작곡가는 이를 물결의 파장과 반복, 확장의 뉘앙스로 사용하여 동시대적 해석을 가미했다. 또한 악기의 음색 뿐 아니라 휘파람, 핑거 스냅 등 사람이 직접 내는 소리도 들어가 다양한 물결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대금과 피리, 해금이 어우러지며 풍성한 화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 니키손 ‘울산아가씨 주제에 의한 관현악-울산아가씨 찾기’

니키 손은 경상도 민요인 ‘울산 아가씨’를 소재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니키 손은 어려서 울산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울산에서 자란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 할머니를 거슬러 올라가는 시대적인 관점에서 울산 아가씨라는 음악적인 모티브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함으로써 각기 다른 세대가 즐기는 민요의 모습을 그려낸다. ‘울산아가씨 찾기’는 단순한 음계와 멜로디 구조를 지닌 원곡을 서양음악의 반음계 화성악을 접목하여 풍성하게 해석한 곡으로, 울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채로운 악기 편성으로 표현하고 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활기찬 사람들을 표현한 생동감 넘치는 곡이다.

 

# 상주작곡가

 

- 강은구 ‘부정놀이-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

강은구 작곡가는 1년 여 간 관현악단 단원들과 협업한 결과를 바탕으로 ‘부정놀이’ - 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선보인다. 일상 속의 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이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각각의 악장이 음악적 완성도를 가지고 국악기 특유의 음색과 매력을 살릴 수 있는 곡으로 만들어졌다. 작품 주제의 선정부터 악장별 구성까지도 단원들과의 심도 있는 대화를 거쳐 탄생한 곡이다.

 

- 최지혜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곡-강(River) 감정의 집(House of Emotions)'

작곡가 최지혜는 임진강 강줄기를 바라보다 기이한 체험을 하고 이 때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강(江)을 소재로 이 곡을 작곡했다. 작곡가는 한국의 크고 작은 강들이 한민족의 생명력의 근원인 동시에 정화의 공간이 되어왔다는 점에 착안하여 인간을 감싸안는 강의 이미지를 서정적으로, 강의 범람은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서정적이고도 유려한 선율에 선명한 기승전결이 더해졌다. 뚜렷한 서사성을 지닌 곡으로 평소 국악관현악을 어렵게 생각해 왔던 관객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작곡노트

 

# 리컴포즈  

 

- 김보현 ‘수룡음 주제에 의한 관현악-물결’

 

바람이 물을 스치면, 물방울에 서린 생명은 서로 입김을 내뿜으며 보이지 않는 존재를 알린다.

바람이 잔물결을 만들고, 태양은 빛의 물결을 더한다.

깊은 물속을 노니는 어느 생명은 또 하나의 물결을 만들어 그 존재를 알린다.

바람이 물을 스치면, 비로소 온 자연에 생기가 돈다.

 

국악관현악 <물결>은 전통 악곡 수룡음을 듣고 느낀 인상적인 표현과 잔상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기 위해 작곡했다.

수룡음은 '물속을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단순히 이러한 제목의 의미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이 시작되는 물'

그리고 '물속을 노니는 어느 생명이 만들어내는 물결'을 상상케 했다. 무엇보다 수룡음의 농음은 나에게 파상적인 물결 그 자체였다.

전통 악곡 수룡음은 주로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로 연주하는데, 나는 이러한 소리가 비단 두 가지 목관악기의 조합 이상을 넘어서서

생기가 돋아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겉으론 아무 일 없는 듯 담담하게 흐르고 있지만 속을 들춰보면 무척이나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기에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수룡음에 담긴 표현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4도 도약진행이다. 이는 전통 악곡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진행으로 수룡음에서도 역시 빈번하게 쓰였다.

둘째, 음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음에 더 머무르고 싶은 애착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 한 음을 무리하게 감싸 돌기도 하고,

길게 뻗었다가 짧게 숨을 쉰 뒤 다시 그 자리에서 뻗기도 하였다. 또 오래 머무르다가 아래로 떨어질 때도 있었다.

셋째는 반복이다. 내뱉은 표현을 한 번 더 반복해서 되새김질하듯이 넘어가곤 했다. 넷째로 다소 평이하게 이어지는 악식 또한 수룡음의

특징이다. 평이하다고 하여 지루한 것은 아니고 오히려 끝없이 흘러갈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이런 표현들을 <물결>을 스케치하는 단계에서부터 근본적인 조건으로 삼았다.

다만 악식은 변화한다. 또한 원형의 모습을 보존하기보다는 그러한 뉘앙스를 갖게 하여 원곡인 수룡음과 나름대로의 차별을 두고자 한다.

한편, <물결>에는 악기가 만들어낸 음악적 언어뿐만이 아니라 휘파람, 핑거 스냅 등 사람이 직접 낼 수 있는 소리도 사용하였다.

휘파람은 입김이다. 생명이 서로의 존재를 알리느라 이 같은 입김을 내뿜으며 원초적인 소통을 한다. 핑거 스냅은 물방울을 의미한다.

손가락을 부딪칠 때 나는 소리가-영롱하진 않아도-물방울이 톡톡 터지는 소리를 닮은듯하여 시도해보았다.

물결이 작게 일렁인 뒤 점점 퍼져서 큰 물결을 이루듯 곡도 소리의 조합을 통해 큰 물결을 이루어간다.

바위에 부딪힌 물결은 음악 안에서 제 박자를 흐트러뜨리고 어긋나는 것으로 표현했다.

소용돌이치고 한바탕 난리를 부릴까도 고민했지만, 수룡음의 인상에서 많이 벗어나고 싶지 않았기에 참았다.

모순이긴 하지만 수룡음의 인상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동시에 '그래야만 한다'라는 편견은 털어버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 구성음과 시김새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생을 위해 뒤틀리는 만물을 표현하는 것으로 탈(脫)수룡음적인 스타일을 지향한다.

관현악에서 대금, 피리, 해금은 때때로 화성을 쌓는다. 음이 켜켜이 쌓여 덩치를 키우고 힘 있게 앞으로 나아간다.

물론 관현악곡에서 관악기가 화성을 쌓는 것이 흔한 일이긴 하지만 이 곡에서는 화성 악기인 생황을 확대시키기 위해

의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결>이 잔잔하게 시작하여 뒤틀리고 요동을 치는 동안 진정으로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였다.

 나는 작곡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한편, 무엇을 들려주는 것과는 상관없이 듣는 것은 결국 각자의 몫이기에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우리는 지나치게 사소한 미물에도 생명이 숨 쉬고 있음을 알고 있다.

짐작건대 보이지 않는 존재일지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있음을 알린다. 다만 우리가 귀 기울이지 않을 뿐이다.

  

 

- 니키손 ‘울산아가씨 주제에 의한 관현악-울산아가씨 찾기’  

    

- 작곡의도와 배경

 

국립극장의 의뢰로 민요를 현대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작품의 작곡하게 되었다.

나의 경우에는 미국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주로 활동했기 때문에 국악기를 사용한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악기들의 음색이 생소하고

음역이나 연주법이 제한적이어서 고민이 많았다. 또한 지금까지 작곡한 음악들이 움직임이 빠른 하모니를 사용한 스타일이어서

상반된 분위기의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과 흡사했다.

적용할 방법을 찾아 다양한 시도를 해 가는 과정이 아주 흥미로왔다.

여러 민요 중에서 울산아가씨를 선택한 이유는 우리 민요들의 주된 정서인 한이나 슬픔을 표현하는 노래가 아니라 가사의 내용이

긍정적이고 풍요로움을 표현하고 있고 나아가서 희망적인 내용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적 울산에서 유년기를 보냈기 때문에

여전히 경상도의 정서와 문화가 익숙하고 친근하다. 이 곡은 자전적인 곡으로 나의 출발점이 되는 할머니로부터 어머니를 거쳐서

나와 미래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표현하는 곡이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울산아가씨 찾기>는 하나의 모티브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이를 통해서 할머니 엄마 그리고 나의 각기 다른 세대의 울산아가씨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 주목해야 할 음악적 기법

 

<울산아가씨 찾기>는 경상도 민요인 울산아가씨를 주제로 사용한 곡이다. 단순한 음계와 멜로디 구조를 가진 울산아가씨를

내게 익숙한 서양음악의 반음계 화성악을 접목하여 다채롭고 풍부하게 해석하였다. 지금까지 나의 음악적 기법은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인 코플랜드와 번스타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았고 오케스트라의 색깔이나 악기사용에 있어서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재즈의 한 장르인 보사노바의 화성에 흥미를 가지고 이를 음악에 적용하고 있다.

국악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음계의 소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가 없지만 대신에 미세한 음정으로 인하여 동양적 음색과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국악기만이 표현할 수 있는 우리음악의 매력을 드러낸다.

울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채로운 악기편성으로 표현하고 또 단순한 멜로디로 인정많고 순진한 울산아가씨를 묘사한다.

또한 넓고 푸른 동해바다와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활기찬 생활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 상주작곡가

- 강은구 ‘부정놀이-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

 

어제가 지나고, 오늘......, 그리고 내일.

삶은 생명력을 꿈틀거리며 쉼없이 살아갑니다, 희망을 찾아 걸어 갑니다.

어렵고 힘들고 슬프고, 때때로 지치고.......

그 속을 꿋꿋하게 헤치고 걸어 갑니다.

 

           빛을 보고, 

           좋은 일을 찾아,

           홀로......,

           떨리고 두려운 마음에 용기를 품고 빛을 따라 갑니다.

           열심히....., 

           열심히......., 걸어갑니다.

 

‘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을 주제로 삶의 순간들을 찾고, 

‘취타’, ‘부정놀이'.  ‘진양’, ‘도살풀이, '동살풀이',  ‘발뻐드레 ’의 장단에 그 마음을 풀었습니다.

삶의 소중한 순간들이 장단속에서 잘 풀려서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취타 (길군악) - 어둠 속에서 처음으로 비치는 밝은 빛.

           부정놀이 - 나쁜 일들이 잘 풀리고, 좋은 일들을 기다리는 마음.

 

           굿거리와 진양 - 혼자......, 꾸는 꿈

           도살풀이 - 용기 (따라가기)

 

           동살풀이 - 열심히......., 

           발뻐드레 (발뻐드레 - 타령 - 당악) - 열심히......., 걸어가기.

 

 

- 최지혜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곡-강( River) 감정의 집(House of Emotions)' 

 

나는 몇달동안 내 친한 동료들과 함께 임진강 주변을 돌며 한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다.

 

그날도 무심히 강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수평선과 지평선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강한 소나기와 함께 하늘의 구름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날의 아름다우면서도 놀라운 경험은 임진강을 소재로 곡을 써보겠다는 의지를 갖게되었고. 이번 에는 한국의 크고 작은 많은 강 이라는 좀 더 확장된 의미로써의 '강'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여 곡을 구성하게 되었다. 강은 바다보다 역동적이지도 않고 생산적이지 않다는 느낌은 있지만 옛 조상들은 강 주변에서 장을 열기도 했고 인간을 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물은 늘 인간의 생존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서정적인 모티브로 시작하여 기승전결을 갖추어 서사적으로 펼쳐보려한다. 또한 국악관현악이라는 장르는 여전히 어려운 음악이라 여겨지는 상황속에 좀 더 친숙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다가서고싶은 마음을 가지고 구성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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