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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에볼라 세번째 감염 확인…종식선언 7주만 재확산

(몬로비아 로이터=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7-03 08:47 송고
의료진이 에볼라 생존자로부터 채혈을 진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의료진이 에볼라 생존자로부터 채혈을 진행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지난 5월 '에볼라 프리(Ebola free)'를 선언한 라이베리아에서 7주만에 세 번째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에볼라 공포가 재확산되면서 신규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라이베리아 에볼라 대응팀의 모세스 매서쿼이 박사는 2일(현지시간) 몬로비아 인근에서 사망한 에이브러햄 메마이가르(17)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 사망자와 접촉한 두 사람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는 각각 24세와 26세로 몬로비아 소재 의료시설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3명의 신규 감염자와 접촉한 175명에 대한 추가감염 조사가 진행중이나 현재까지 에볼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다.

에볼라 대응팀은 발견되지 않은 바이러스 감염경로가 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신규 감염자 중 기니나 시에라리온을 여행한 경우는 없으며 발병지인 네두웨인 마을 역시 국경에서 멀기 때문에 에볼라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메마이가르와 양성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은 최근 죽은 개를 파내 함께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고기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매개체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제적십자는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감염 대응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대응을 돕던 미군 대부분은 철수한 상태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남아 에볼라 재발을 막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안 맥케이 호주 퀸즐랜드대 바이러스 학자는 "라이베리아에는 아직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에볼라 감염자가 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정액 내에서 90일까지 생존가능하며 혈액에서도 21일간 생존할 수 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공포에 빠질 필요가 없다.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대응팀은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4일 기준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에서 발병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만120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라이베리아에서만 약 50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잠복기(21일)를 두 번 거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신규 에볼라 발병사례가 없어 지난 5월 9일 에볼라 발병 종식을 선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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