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원폭투하 잘한일?" 의견 반반…백인·남성 지지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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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5.28.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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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생존자와 포옹하는 오바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유색인 여성 민주당 지지자는 반대…높은 연령대일수록 지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방문을 계기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미국인의 생각은 반반으로 엇갈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전국 성인 1천1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43%,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률이 지난해 7월 57%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성별, 인종, 지지 정당, 나이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랐다.

백인 응답자의 49%, 남성의 58%, 공화당 지지자의 60%가 원폭 투하는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유색인 응답자의 62%, 여성 54%, 민주당 지지자 5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세대별 인식 차이도 뚜렷해서 55∼64세는 원폭 투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9%, 65세 이상은 50%에 달했지만 45∼54세의 41%, 35∼44세의 50%, 18∼34세의 52%는 원폭 투하를 지지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71년 만에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10만 명 이상의 일본인 남성과 여성, 아이들, 수천 명의 한국인, 십여 명의 미국인 포로들을 애도한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원폭 투하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으면서도 핵무기의 위험성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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