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률 3.59% '전국 평균치 밑돌아' … 안산 772만원 '최저'
경인지역의 단독주택가격 상승률이 세종과 강원의 오름세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 평균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값도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2007년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일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공시한 전국 22만호의 표준단독주택가격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의 표준 단독주택가격은 작년에 비해 각각 3.59%, 4.4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상승률보다 각각 2.93%, 3.26% 소폭 오른 것이지만 전국 평균 상승률 5.51%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5.51%로 작년(4.75%)보다 상승 폭이 증가했다.

서울의 단독주택값은 2007년 9.09%에서 2008년 6.99%로 크게 떨어진 이후 10년 만에 7%대를 넘기며 크게 올랐다.

17개 시·도별 주택가격 변동률을 보면 제주(12.49%)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7.92%), 부산(7.68%), 대구(6.45%), 세종(5.77%)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을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며 각각 열한번째, 여덟번째 순위에 올랐다.

경기는 KTX경강선 개통,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 신분당선 연장 등이, 인천은 주택재개발 및 주택재건축사업, 다가구주택 신축 등 전환수요 등이 주택값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주택수는 경기의 경우 2만6571호로 전국 주택수 22만호의 12.1%를, 인천은 5584호로 전체의 2.5%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의 주택 평균값은 2억1238만3000원으로 서울(4억3896만9000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고, 인천은 1억5965만2000원으로 다섯번째 수준이었다.

경기의 최고가 주택은 성남시 분당구 하산운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1455㎡, 연면적 1177.78㎡ 규모의 단독주택(철근)으로 39억원에 달했다. 반면 안산시 단원구 퐁도동 소재 대지면적 149㎡, 연면적 25.4㎡ 규모의 단독주택(목조)은 주택가격이 772만원에 그쳤다.

인천의 주택 최고가는 15억2000만원(남구 문학동 소재 대지면적 1157.5㎡, 연면적 657.09㎡ 규모의 단독주택(철근), 최저가는 463만원(옹진군 대청면 대청리 소재 대지면적 168㎡, 연면적 44.8㎡ 규모의 단독주택(블럭))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전국 표준 단독주택 22만호의 가격을 관보에 공시할 예정"이라며 "소유주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주택이 있는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25일부터 2월23일까지 공시가격을 열람하고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이의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