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카테고리의 창조.”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담당 사장은 지난 8월 독일에서 갤럭시노트2를 발표하며 “삼성은 새로운 카테고리와 영역을 창조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말 한국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로 2개월여 만에 500만대가량 팔려 나간 바 있다.

갤럭시노트2는 5.5인치 대화면과 전용 ‘S펜’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보다 0.2인치 커졌다. 하지만 화면 테두리 부분(베젤)을 줄이고 화면 비율도 16 대 10에서 16 대 9로 바꿔 전작보다 가로 길이는 2.5㎜ 줄어들었고 세로 길이만 4㎜가량 늘었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쿼드코어 1.6㎓ 프로세서를 넣었다. 3100㎃h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해 16시간30분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를 위해 ‘S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전 제품에서 펜의 용도가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데 그쳤지만 갤럭시노트2는 화면의 일부분을 캡처해 공유하는 ‘이지클립’ 기능이나 펜을 화면에 접촉하지 않은 채 가까이 갖다대는 것만으로 이메일, 사진, 동영상을 미리볼 수 있는 ‘에어 뷰’ 등의 기능으로 펜의 활용도를 높였다. S펜을 뽑으면 바로 S노트가 실행되는 ‘팝업 노트’ 기능으로 전화 통화, 동영상 시청 중에도 편리하게 S노트를 이용할 수 있다.

대화면을 활용한 기능도 넣었다. ‘멀티 윈도’는 크기 조절이 가능한 두 개의 화면으로 분리해 동영상 인터넷 사진 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촬영한 사진 중 개인별로 가장 잘 찍힌 사진을 추천하고, 이를 합성해주는 ‘베스트 페이스’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진 촬영 후 뒷면에 S펜으로 간단한 메모 등을 할 수 있는 ‘포토 노트’ 기능은 인화된 사진 뒷면에 날짜, 장소 등을 기록하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한다.

콘텐츠 공유 기능도 강화했다. ‘S빔 기능’으로 별도의 통신망에 접속하지 않아도 NFC와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통해 대용량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