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살 막은 트위터…네티즌 관심이 마음돌려

입력
수정2011.04.17. 오후 10:20
안홍석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트위터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젊은이의 목숨을 또 구해냈다.

@KoW*****를 쓰는 한 누리꾼은 16일 오후 늦게 "종이가 없어 유서를 트윗으로 남긴다"며 강원도에서 군 복무를 하는 형과 부모, 친구들에게 남기는 말을 트위터에 올렸다.

갑작스런 자살 예고 트윗에 크게 놀란 누리꾼들은 리트윗 기능을 이용해 문제의 트윗과 함께 그의 자살을 막아야 한다는 글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의 노력은 인터넷 공간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peacepeace****은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연락했고 군부대에도 연락해보겠다"는 트윗을 올렸다.

@AndroidG***는 "자살을 예고한 사람 형의 부대 상황실로 연락을 했는데 야간이라 찾기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 썼다.

자정이 가까워지자 @KoW*****의 소재가 파악됐으며 무사하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Baruns****는 "3사단에서 연락왔습니다. 형을 통해 연락해서 안전을 확인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라는 트윗을 올렸고 @0105428****은 "서울경찰관님이 유서 쓰고 자살기도 하신 분 잘 계신다고 합니다"고 썼다.

이어 @KoW*****가 누리꾼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진 한밤의 소동은 일단락됐다.

그는 "군 관계자분, 경찰, 소방서, 그리고 트위터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누구에게나 꽃이 필 날이 올 것이고 그날이 오면 그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겠습니다"고 썼다.

한편 지난 2월에도 박모(28)씨가 트위터와 싸이월드 블로그에 '유서를 남깁니다'란 글을 올리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사용자들의 격려글이 이어지고 곧 경찰에 신고가 접수돼 목숨을 지키게 한 사건이 있었다.

ahs@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