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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노점상하며 저축해 불우이웃 후원
저축의 날, 국민훈장 황순자씨…이승기·이규식 하지원씨 대통령·총리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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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1.10.25 17:18:12 | 최종수정 2011.10.25 19:57: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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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상인 국민훈장 목련장은 35년간 경동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한 황순자 씨(62)에게 돌아갔으며, 국민포장은 김동희 씨(78ㆍ부여노인전문병원장)와 김태윤 씨(75ㆍ농업)가 받았다.
연예인 중에는 가수 이승기 씨(24)가 대통령 표창, 영화배우 하지원 씨(33)가 국무총리 표창, 방송인 조수빈ㆍ이지연 씨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기업인 가운데는 이규식 경신금속 대표(58)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황순자 씨는 20년간 홀로 아들을 키우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는 성실함과 매일 저축하는 생활습관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특히 황씨는 아직 내집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적극적이다. 그는 월드비전과 유니세프 등을 통해 매달 30만원가량을 해외 불우 아동을 후원하는 등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황씨에 대해 "힘들게 밤낮으로 일하며 저축한 예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근검절약해 저축을 생활화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변에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승기 씨는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장을 맡아 연탄 나르기 등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모범적이고 검소한 생활과 기부활동 등으로 젊은 층에 귀감이 됐다는 게 표창의 이유다.
하지원 씨는 장애인 가족 등 불우한 가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을 펼쳤으며, 장기기증 신청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규식 씨는 어려서부터 체득한 금형기술로 경신금속을 설립해 한국의 대표 중소기업으로 키웠다. 이 사장은 어렸을 때 가난함을 잊지 않고 사치를 하지 않고 절약하고 저축하는 삶을 살면서 보이지 않게 선행해온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난치병 환자 병원비 지원, 난청아 보청기 후원, 선교단체 및 고아원 기부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남유럽 재정위기 등 일련의 금융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비합리적인 소비는 국민경제에 큰 파급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령화시대 대비와 기업ㆍ가계에 대한 자금 중개의 원천으로서 저축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자본시장 육성,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회사의 저축인 내부유보율도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인 `리세스 오블리주(Richesse Oblige)`를 거론하면서 "금융회사는 다른 어떤 부문보다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금융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한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정훈ㆍ이규원 씨 등 25명이 금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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