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로봇랜드 시설 개소 … 민간투자사업은 잠잠
▲ 4일 문을 연 인천 서구 로봇타워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로봇타워는 로봇산업진흥시설로 현재까지 총 관련 분야 34개사의 입주가 확정됐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로봇랜드 공공 지원시설이 사업 11년만에 문을 열었다. 아직 사업성 문제로 민간투자사업은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인천시는 4일 인천 서구 원창동 440의 1 로봇랜드에 로봇타워와 로봇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로봇산업진흥시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인천로봇랜드는 국·시비로 건립하는 로봇타워·로봇 진흥시설과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하는 산업단지 및 로봇산업 클러스터 등으로 이뤄진다.

로봇타워는 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3만7559㎡ 규모이고, 로봇연구소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4076㎡로 세워졌다.

로봇타워는 로봇(드론)과 관련된 분야의 기업이 입주해 로봇제품을 기획, 생산, 서비스하는 비즈니스의 거점 시설로 활용되고, 로봇연구소에서는 로봇(드론)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포함해 사업화를 위한 기술 인증·검증, 테스트 등 다양한 연구 활동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가 이들 시설을 운영할 계획으로 인천 20개 업체, 전국 14개 업체 등 현재 34개 업체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중구 운남동에 있던 항공안전기술원이 지난 1일 이 곳에 둥지를 틀며 드론을 중심으로 한 항공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

하지만 시가 전망한 드론인증센터를 비롯해 민간투자사업을 통한 각종 지원 시설 건설은 아직 소식이 잠잠하다.

드론인증센터는 국비 30억원 확보 앞에 놓였고, 민간투자는 로봇랜드의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이 때문에 시는 조성실행계획 변경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37억원을 투입하고,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2단계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