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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이고 브랜드 알리고…시너지 효과 '한 주인, 여러 식당'

점심식사를 위해 LA한인타운내 분식점 '꽁지네'를 찾은 직장인 이모씨. 젖가락 포장지를 보니 찌개전문점 '더 찌개'의 로고와 연락처가 같이 적혀 있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주인이 같단다.

이처럼 한인 식당들은 한 주인이 여러 곳을 하는 경우가 많다. 좀 이름이 알려졌다 싶으면 대부분 다른 식당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문득 궁금해졌다. 한인 식당들 가계도가 어떻게 되는지.

고깃집등 비슷한 콘셉트 운영
물품 함께 사용…연대프로모션
한 식당 시작해 성공하면
다른 가족이 비슷한 가게 확장
성격이 다른 여러업소 열면
리스크 줄이고 매출 증대 효과


◆고기에 사활 걸었다



LA한인타운을 '고기'로 평정한 이들이 있다.

이미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바비큐 전문점 '박대감네'와 '고기킹'의 제니 김사장은 LA다운타운 쇼핑몰 'FIG at 7th'에 한국식 덮밥 전문점 '올리고(Oleego by Parks BBQ)'를 운영하고 있다. 박대감네와 고기킹은 한국식 BBQ 전문점이고, 올리고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현대적 감각의 음식점이다. 올리고 2호점은 오는 7월 LA차이나타운에 오픈 예정이다.

2012년 채프만 플라자에 '강호동 백정'을 오픈한 크리스 이 사장은 2013년 4월 곱창전문점 '아가씨 곱창'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강호정 백정 부에나파크점을 열어 한인 요식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떠올랐다.

'우국'과 '쌈' 역시 주인이 같다. 7년 전 LA한인타운에서 우국 1호점을 시작했고 2년 전에는 샌게이브리얼에 우국 2호점도 오픈했다. 우국의 변용국 사장은 "7년 전 우국 1호점을 시작했고 이후 중국계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2년 반 전에 2호점을 냈다"며 "현재 타운에는 고깃집의 80~90%가 무제한 콘셉트다. 무제한 메뉴가 부담스럽거나 싫은 고객들을 겨냥해 1년 전 '쌈'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슷한 콘셉트로 2개 이상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비용 절감 및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변 사장은 "젓가락이나 매장에서 쓰는 티슈 등을 함께 사용해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다른 가게도 노출하게 된다"며 "물품을 함께 주문하면 대량 구매가 가능해져 구입 비용도 절약된다. 연대 프로모션이 가능하다 보니 마케팅이나 가게 홍보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인력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밀리는 나의 힘

한인 요식업체의 경우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한 식당을 시작해 성공하면 가족의 한 일원이 비슷한 콘셉트로 새로운 가게를 여는 식이다.

대표적인 업소가 웨스턴 애비뉴의 와싸다횟집. 이 업체를 비롯해 소주한잔, 필노래방 등이 가족 비즈니스로 운영되고 있다. 또 이달 안으로 현재 문을 닫은 홍진경 김치 매장 자리에 김치, 밑반찬, 케이터링 업체인 김치플러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중식당 용궁은 웨스턴의 솔레어 콘도 건물에 지난해 샤브샤브 전문점 '오렌(Oren)'과 와인바 '비누(VINU)'를 오픈했다. 용궁 왕덕정 사장의 막내 딸인 소피아 왕씨가 이 음식점 대표다. 소피아 씨는 패서디나 유명 요리학교인 르코르동블루를 졸업했다.

이수병씨는 형인 이수형씨와 함께 운영하던 별곱창, 별대포, 나이트클럽 르서클, 벨벳을 2012년에 처분하고 지난해 윌셔에 '홀리 크랩'을 오픈했다. 올해 안으로 LA다운타운에 덮밥과 파스타 전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호돌이와 토방 역시 가족이 운영하는 업소다. 아버지인 윤병렬씨가 2003년 호돌이를 인수해 요식업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이어 2005년 채프만 플라자에 있는 '토방'을 인수했다. 현재 토방은 아들인 윤현우씨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함으로 승부한다

카페와 바비큐 전문점, 중식과 한식 등 성격이 다른 두 업소를 운영하면서 리스크도 줄이고 매출 증대를 꾀하는 업소도 많다.

대표적인 업소가 곱창 전문점 '별양곱창'. 별양곱창의 최일규 사장은 1992년 '데뷰 노래방'을 시작으로 1993년 '인터크루', 현재 윌셔 북창동 순두부 자리에 생맥주집 '아이칸'까지 운영했던 한인타운 요식업계의 산 역사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업소는 2006년 오픈한 노래방 '팜트리', 별양곱창(2008년 오픈), 파라오(2014년 오픈) 등 3곳이다. 최 사장은 최근까지 고기집 '스타킹'과 생맥주집 '별이 빛나는 밤에'도 운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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