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원도심 부흥 위한 기구 추진 … 조직 구성·재원 마련 숙제
인천지역 원도심 해결에 나설 '도시재생본부'는 올해 말쯤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원도심 부흥을 위한 기구인 '원도심재생본부' 설치를 준비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해 애인정책의 네 번째로 원도심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세부 계획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유 시장은 "시민이 직접 지역 맞춤형 사업들을 선정하는 수요자 중심 사업방식으로 변화하는 만큼 시와 시민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선6기 시는 경제 2위 도시를 넘어 행복 제1도시를 계획했다. 올해 3대 역점 시책 중 하나로 '나누는 원도심 부흥'을 전면에 내세우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스마트 포용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여기에 애인정책 때 내놓은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초가 될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한다고 했다.

시는 "원도심 부흥을 위한 강력한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하고 범시민 원도심부흥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5년간 3조원 재원을 투입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년간 3조원의 원도심 부흥 재원은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 1조원과 기타 특별회계·기금 등 2조원으로 활용된다.

시는 지난해 지역자원시설세를 활용한 원도심특별회계를 설치했다. 하지만 원도심 개발 기구인 인천도시공사는 정작 원도심 부흥 특별회계를 조성하지 못했다.

원도심재생본부 설치는 올해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원도심재생본부 성격을 별도 기구로 설치할지, 도시 관련 부서를 엮을지 고민 중이다. 새로운 기구를 조직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쯤에나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은 일찌감치 원도심 부흥을 위해 관련 조직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급의 도시재생본부를 꾸려 원도심을 지역 핵심 행정으로 삼았고, 대전시는 국 단위의 도시재생본부를 운영 중이다. 대구시는 실·국을 합쳐 창조경제본부를 세웠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재생을 위해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하고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며 "기구는 현 시 조직 상황을 감안해 올해 말쯤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