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보좌관들, 백인경관 불기소 항의 시위
송고시간2014-12-12 07:04
의사당 앞에서 '손들었다, 쏘지마' 퍼포먼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이 최근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경관을 잇따라 불기소하기로 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미 의회 보좌관들도 11일(현지시간) 시위 대열에 동참했다.
미 의회 흑인 보좌관 100여 명은 '2015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문제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이날 오후 워싱턴DC 의사당 앞 계단에 모여 백인경관 불기소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양손을 들어 올리는 '손들었다, 쏘지마'(Hands up, Don't shoot) 퍼포먼스를 펼쳤다.
'흑인보좌관연합'이 기획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태평양계 보좌관연합' 및 히스패닉계 보좌관연합' 소속 보좌관들도 일부 동참했다.
시위에 참석한 한 보좌관은 CNN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계속 이슈화하고 희생자(에릭 가너와 마이클 브라운) 가족들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너는 지난 7월 17일 뉴욕 길거리에서 가치담배를 팔던 중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의 '목조르기'(chokehold)로 인해, 브라운은 8월 10일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역시 백인 경관인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각각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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