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송주명 등 일찌감치 지지
▲ 임해규 대표-송주명 교수
경기도지사에 이어 6·13 지방선거의 '빅2'로 여겨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 초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진보,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들은 저마다 일찌감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앞서 단일화 방침을 세웠지만,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단일화 파열음'도 나오는 형국이다.
진보성향의 4개 교수학술단체 대표인사 11명은 23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교육 혁신 가치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경기교육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추진력 있게 실천해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송주명 교수를 새로운 교육감 적임자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4개 단체는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한교조)이다.

이들은 "송 교수는 김상곤 현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던 2009년부터 경기 혁신교육을 설계해 교육현장에 뿌리내리게 한 인물"이라며 "교육과정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주체의 민주적 참여를 보장하고, 평등한 교육 기회와 여건을 공유하면서 혁신 교육 이념을 경기 교육의 근간으로 자리 잡게 했다"고 추켜세웠다.

송주명 교수는 30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2일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은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추대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해규 대표도 다음 달 공식적으로 교육감 출마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교육감 선거 참여를 의사를 표명한 이달주 교장(화성태안초)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인 출신 후보들과 단일화하지 않겠다"며 반대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밖에 보수진영에서 거론된 인사로는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등도 있다. 석 전 이사장도 이달 말 쯤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와 함께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도내 2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 17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에 대한 교육의제를 중심으로 혁신학교열풍을 몰아온 경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서 역할을 해왔지만, 입시경쟁 지옥에서 벗어나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을 만들어가기까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3월까지 만 16세 이상의 경기도민과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대상으로 '민주진보 교육감 경기추진위원회'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