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이라도 착공 가능 … 저렴한 부지가·기숙사 제공 등 홍보해 성사 총력"
고양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캠퍼스 이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로 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준비를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한예종 캠퍼스는 성북구 석관동을 비롯해 종로구, 서초구 3곳에 위치해 있다.

이 중 석관동 캠퍼스(미술원, 전통예술원)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복원사업으로 인해 2022년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한예종은 지난해 캠퍼스 이전 용역 결과, 통합형 캠퍼스 3곳 ▲고양 장항동 ▲서울 송파구 방이동 ▲인천 연희동과 네트워크형 3곳 ▲서울 서초동 ▲상계동 ▲과천시 과천동 6곳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는 저렴한 부지, 1000세대의 학생기숙사,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 관학협력 사업들의 강점을 내세워 한예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시는 한예종을 유치 시 11만2285㎟이상의 부지를 조성원가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국토부와 협의한 바 있다.

이처럼 저렴한 비용의 부지 공급으로 타 자치단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한예종 예정부지는 3월 중 지구계획 승인 예정으로 지금 당장이라도 한예종 이전 착공이 가능토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특히 한예종 학생들을 위해 후보지 인근에 건립되는 행복주택 1000세대를 기숙사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학생들의 주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고양시는 ▲문화예술 펀드 조성 ▲공동 프로젝트 추진 ▲공연상품 인큐베이팅 ▲크누아 국제공연예술제 등 청년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어울림누리를 비롯해 고양시립합창단, 고양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한예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한예종이 위치할 고양시 장항동 부지는 방송영상문화 콘텐츠 밸리, 한류월드 테마파크,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등 문화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며 MBC, SBS 제작센터, EBS사옥 등 주요 방송국과 CJ E&M 스튜디오, 빛마루, 아쿠아스튜디오 등과 함께 문화 콘텐츠의 생산, 유통 소비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는 한류월드, 방송영상단지, 주요방송사 등 문화 예술 인프라가 풍부해 한예종과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준비는 끝났다"며 "입지조건, 협력사업 등 고양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한예종 유치가 성사되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