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 연일 비판
'남경필 경기지사의 '광역서울도' 정책, 6·13 지방선거 쟁점될까'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가 광역서울도 정책을 자유한국당 공통공약 추진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연일 집중포화를 쏟아내고 있다 .<인천일보 2월26일자 1면>
민주당 도지사 후보군들은 '선거용 깜짝카드', '뜬금없는 정책', '선거용 노이즈마케팅'이라며 광역서울도 정책을 6.13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정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전해철(민주당·안산상록갑)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경필 지사는 광역서울도 발언을 취소하라"면서 "더 이상 선거용 깜짝 카드에 집착하지 말고 경기도민 행복정책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부산시장 출마 예정인 박민식 전 의원은 '수도권이기주의의 극치'라고 비난했고, 주광덕 한국당 경기도당 위원장도 '경기도의 정체성인'경기'가 빠져있다'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면서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공감을 얻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민의 희망 역시 광역서울도민이 아닐 것"이라면서 "현재 큰 흐름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다. 광역서울도가 성사되더라도 경기도의 정체성과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경기도는 지금보다 못한 서울의 변방지역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양기대 광명시장도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의 1800억 배당, 광역서울도 같은 선거용'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장의 시민배당 정책을 지적하면서 "이재명 시장의 1800억원 시민 배당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광역서울도'만큼 뜬금없다"면서 남 지사의 광역서울도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양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지사가 시급한 도정은 뒷전이고 광역서울도에 집착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광역서울도, 과거 김문수 지사의 대수도론과 같은 낡은 정치프레임"이라고 밝혔다.
또 양 시장은 "(남 지사가)수도권 규제혁파 의지가 진심이라면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놓을게 아니라 행동해야 한다"면서 "서울이 뇌사라며 남 걱정할 게 아니라 서울의 변방으로 인식되는 경기도부터 챙겨야 한다. 소중한 예산낭비하면서 도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해 12월 남 지사가 페이스북에 사실상 광역서울도 추진을 암시하는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고 올리자 "가도 너무 가셨다. 경기도는 지사 마음대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농담도 안될 주권 모독"이라고 비판한 바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