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만난 마힌드라 “해고자 복직 노력”

김기범 기자

본사에서 20여분 첫 대화 “굴뚝농성 상황 잘 알아”

노조 “아직 해결된 건 없어”… 이효리, 회장에 트윗 호소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아난드 마힌드라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이 14일 쌍용차노조와 만나 “해고자 복직, 굴뚝 농성 등이 이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사 대화가 끊겼던 쌍용차 사태의 전기가 될지 주목된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전 9시쯤 쌍용차 평택 공장을 찾은 마힌드라 회장과 2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김정운 수석부지부장, 코엔카 마힌드라그룹 사장, 이유일 쌍용차 사장과 기업노조인 쌍용차노조 김규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오전 8시55분쯤 차를 타고 해고노동자 70여명이 대화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공장 정문을 그대로 지나갔다가 쌍용차 임원을 통해 노조를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쌍용자동차 대주주 아난드 마힌드라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왼쪽)과 이유일 사장(가운데)이 14일 쌍용차 평택공장의 접견실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제공

쌍용자동차 대주주 아난드 마힌드라 인도 마힌드라그룹 회장(왼쪽)과 이유일 사장(가운데)이 14일 쌍용차 평택공장의 접견실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 제공

쌍용차지부는 “마힌드라 회장이 ‘굴뚝 농성자들과 해고자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해고자들도 신차 티볼리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 전망과 비전을 위해서라도 해고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유일 사장과 노조가 지속적으로 논의해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자”고 응답했다.

김 지부장은 면담 후 “구체적인 복직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화를 하지 못했고, 큰 틀에서 원칙적 입장을 합의하는 선에서 대화가 마무리됐다”면서도 “굴뚝 농성 33일 만에 노사가 처음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김 지부장에게 공장 안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이창근 노조 정책기획실장과 주고받은 트위터 내용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실장은 마힌드라 회장이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해고자들과 대화를 하자는 내용의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다.

김정운 수석부지부장은 “사측과 만나긴 했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구체적인 답변을 들은 것도 없어 굴뚝 농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만난 마힌드라 “해고자 복직 노력”

가수 이효리씨는 지난 13일 마힌드라 회장의 트위터에 자신이 요가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해고노동자의 복직을 요청하는 영문 메시지(사진)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로 “안녕하세요. 나는 이효리입니다. 한국의 가수입니다. 나는 오늘 요가를 하면서 당신을 생각했어요. 부디 그들(쌍용차 해고노동자)에게 당신 나라 인도의 사랑을 전해주세요. 나마스테”라는 영문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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