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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치매 등 뇌질환 조기진단 바이오센서 개발"

송고시간2015-08-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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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오준학 교수
포스텍 오준학 교수


(포항=연합뉴스) 시계나 목걸이 등 웨어러블 기기로 치매 등 뇌질환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포스텍 오준학 교수. 2015.8.24 << 포스텍 >>
shlim@yna.co.kr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시계, 목걸이 등 웨어러블 기기로 치매와 같은 뇌질환을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공학과 오준학 교수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과 공동으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포집해 뇌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소재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지 표지논문에 실렸다.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은 학습 능력이나 기억력을 활성화 시키는 신경전달 물질로 너무 많으면 파킨슨 병에, 너무 적으면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 물에 강한 유기반도체 DDFTTF와 '나노호박'인 쿠커비투릴을 이용했다.

쿠커비투릴은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어 다양한 분자나 이온이 들어가고 이런 초분자 물질은 자신에게 꼭 맞는 짝을 찾아 결합하는 특성이 있어 센서 분야에 유용하게 쓰인다.

반도체 위에 물에 잘 녹지 않도록 한 쿠커비투릴 유도체를 씌운 층을 만들어 아세틸콜린을 선택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효소를 이용한 센서보다 제작 비용은 크게 낮추고 100만배 이상 민감하게 아세틸콜린을 검출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유기반도체는 유연하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시계나 팔찌, 목걸이와 같이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로 응용이 가능하다.

오 교수는 "뇌질환에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을 아주 적은 농도에서도 검출해낼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저비용으로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나노기반 소프트일렉트로닉스 연구단'과 기초과학연구원의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지원으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sh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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