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호선 ‘지옥철’ 구간에 급행버스

김보미 기자

2일부터 출근시간 가양역 → 여의도역 편도 운행

서울 시내를 다니는 ‘8000번호’대 급행버스가 6년 만에 부활한다. 출근시간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급행 정거장을 연결한 노선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부터 오전 6~9시 출근시간에 다니는 급행버스 8663번 운행을 시작하고, 이에 앞서 26~27일 시범운행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버스는 가양역과 염창역, 당산역, 국회의사당역, 여의도역 5개 정류소를 3~4분 간격으로 지나며, 가양역에서 여의도역 방면으로 편도만 운행한다. 요금은 성인 현금기준 950원, 버스카드는 850원이고 시범기간은 무료다.

8663번 버스는 9호선 중에서도 최악의 혼잡도를 보이는 5개 급행역 구간의 승객분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 지하철 전체 구간 중에서 혼잡도 상위 4개 구간은 모두 오전시간대 9호선 급행노선이다. 염창역에서 당산역으로 가는 9호선 급행열차는 오전 8시를 전후해 혼잡도가 237%까지 치솟는다. 호흡이 힘든 수준이다. 급행버스를 타고 가양역에서 여의도까지 가면 30분가량이 걸려 지하철(15분)보다 2배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출근시간대 9호선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호선 차량 증차를 계획 중이지만 정부의 예산 확대가 늦어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최근 교통상황이 악화되면서 우선 시 자체 예산으로 9호선 전동차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08년에도 서울시는 출퇴근시간에 다니는 4개 급행노선을 만들었지만 교통체증 등으로 배차간격이 불규칙해지면서 기존 시내버스와 시간 차이가 없게 되자 1년도 안돼 폐지했다. 특히 당시 막 개통한 지하철 9호선과 일부 구간이 겹치면서 효용성이 없다는 판단에 없앴지만 6년 만에 다시 9호선 때문에 신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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