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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들 "완주" 외치지만…계파 양자구도 재편될까

송고시간2016-07-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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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정병국·김용태·이정현 출마 확정…홍문종도 저울질서청원 나서면 경쟁구도 요동…김무성·유승민·최경환 행보 변수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새누리당 당권 경쟁에 나설 주자들이 하나둘씩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현재로선 4명이 확정적이다.

3선의 이정현 의원이 7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5선의 이주영, 3선의 김용태 의원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5선의 정병국 의원도 오는 10일 출사표를 던진다.

자신들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주영·이정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정병국·김용태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양측에 두 명씩 포진한 셈이다.

또 홍문종 원유철 한선교 이혜훈 의원 등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대세론'에 올라탈 만한 주자가 아직 눈에 띄지 않는 탓인지, 벌써부터 당내에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2등은 '무관(無冠)'인 전대룰과도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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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박계에선 정 의원과 김 의원이 사전 교감을 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결정적인 순간에 단일화를 선언함으로써 표 결집력을 극대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전제로 출마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 의원도 BBS 라디오에 나와 "완주와 우승을 목표로 뛴다"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에서도 이주영 의원이 SBS 라디오에서 "끝까지 완주한다"고 밝혔고, 이정현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마는 경선에 나간다는 얘기"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4선의 홍문종 의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더는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만간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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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현역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이다. 당내 '큰형님'으로 통하는 서 의원을 향해 친박계 소장파 의원들은 전대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연합뉴스에 "계파정치 청산을 선언할 수 있는 리더십은 서 의원뿐"이라며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반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둔 서 의원은 아직 불출마 의사가 완고하지만, 후배들의 거듭된 요청을 모른 체만 할 수도 없어 곤혹스러워한다는 전언이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친박계의 지지는 그를 중심으로 급속히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다른 친박계 주자들은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밖에 없고, 당원협의회 조직의 약 3분의 2를 장악한 친박계의 승산이 커진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물론 서 의원의 출마가 오히려 '친박 패권주의'로 비쳐 역효과만 낼 수 있다는 반론도 비박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나경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청원 당 대표'는 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게 아니다"며 서 의원이 나설 경우 자신의 출마 여부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강석호 의원 역시 PBC 라디오에서 "서 의원 출마가 모양은 크게 좋은 편은 아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각에선 이번 전대가 "원내대표 경선보다 흥행이 부진하다"는 혹평이 나오는 가운데 주목되는 요소는 전대에 불출마하는 김무성·유승민·최경환 의원의 행보다.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더라도, 물밑 선거운동이 치열한 전대의 특성상 이들의 움직임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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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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