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해외 자원개발 원점서 재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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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단 대책 세워야”… 사업 전반 대대적 점검 예고

이완구 국무총리(사진)가 26일 에너지 공기업들의 해외 자원 개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익이 저조한 자원 개발 사업의 대대적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 개혁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 자원 개발과 관련해 “국민이 일부 공기업의 급격한 부채 증가와 불확실한 수익 구조가 위험한 수준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예상되는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감사원 감사와 국회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추진 대책을 마련하라”며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중대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의 발언은 해외 자원 개발 프로젝트 전반에 대해 사업 중단 및 철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최근 국정조사 대상에 오른 에너지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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