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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석달간 8조 벌었다…시장 놀라게 한 고공실적(종합2보)

송고시간2016-07-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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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보다 21.26% 증가…영업이익률 16%대·3년만에 최고수준

IM 4조 이상·CE도 1조 이익 추정…반도체도 2.5조로 견고

갤럭시가 실적견인·SUHD TV도 한몫…하반기엔 애플과 경쟁 불가피

갤S7이 끌고 중저가폰이 밀고…삼성전자 '깜짝실적'
갤S7이 끌고 중저가폰이 밀고…삼성전자 '깜짝실적'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삼성전자가 7일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업(IM 부문)이 '깜짝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으로 8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1분기의 6조6천800억원보다 21.3%, 작년 2분기의 6조9천억원보다 17.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6.7.7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년여 만에 분기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고공행진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의 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발표했다.

8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6조6천800억원)보다 21.26%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7조3천8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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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6조9천억원)보다는 17.39%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무려 9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천600억원)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2014년 1분기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며 2014년 3분기에는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쳤다.

이후 2014년 4분기부터 반등해 네 분기 연속 완만하게 상승하다 지난해 4분기(6조1천400억원)에 다시 떨어져 잠시 숨을 고른 뒤 지난 분기 상승국면으로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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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이번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해 8조1천억~8조4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점치는 예상이 잇따라 나왔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은 16.2%로, 지난 분기(13.4%)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실적을 낸 2013년 3분기(17.2%)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기에는 환율효과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내내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대에서 움직이면서 달러환율이 강세를 보일 경우의 환율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지난 분기에는 최소 수천억원대의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최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대 4조4천억~4조5천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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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S7 시리즈가 2분기에만 1천600만대가량 팔린데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A·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단순화한 전략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또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CE부문은 전분기 이익이 5천100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에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2세대 퀀텀닷 SUHD TV 등이 선전하면서 상당한 폭의 수익을 냈다.

그동안 실적 하강국면에서 수익성 방어의 효자 노릇을 해온 반도체 부문에서도 2조5천억원 안팎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사업은 D램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애초 고전이 예상됐으나 경쟁업체들에 비해 기술력 우위가 뚜렷한 낸드플래시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흔들림 없이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영상 기사 삼성전자 석달간 8조 벌었다…시장 놀라게 한 고공실적
삼성전자 석달간 8조 벌었다…시장 놀라게 한 고공실적

[앵커] 삼성전자가 조금 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김종성 기자.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50조원, 영업이익은 17.39% 증가한 8조1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입니다. 금융투자업계와 전기전자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등이 포함된 IT모바일 부문이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IT모바일 부문은 삼성전자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특히 갤럭시S7은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을 살리고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해 이전 모델보다 원가가 절감됐고, 판매량까지 호조를 보여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폰 등 경쟁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마케팅비를 절감할 수 있었던 것도 이유로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삼성 SUHD TV 등 주력 가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의 수익이 개선된데다 디스플레이의 손실 폭도 줄어든 것도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99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14조7천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1%, 영업이익은 14.75% 늘어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지난 분기 적자(-2천700억원)를 낸 디스플레이(DP) 부문도 이번 분기에는 수율(불량없는 양산률) 향상으로 2천억원 안팎의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이달 말 확정실적 발표 때 나온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3분기에는 애플이 아이폰 신작을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번 분기와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0조원으로 전분기(49조7천800억원)보다 0.44% 늘었다. 전년 동기(48조5천400억원)보다는 3.01% 증가했다.

매출액은 증권가 전망(52조~53조원대)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매출 규모는 그다지 크게 늘지는 않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은 지난해부터 47조~5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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