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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청 불통 꼭 해결…靑 '탕평인사' 기대"(상보)

"대통령과 당 위기…무서운 민심에 선택받은 듯", "찹쌀떡 같은 당정청 공조 이룰 것"
"세금과 복지에 대한 국민 선택 구하는 어려운 작업 시작해볼 것"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김영신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2-02 13:03 송고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유승민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원유철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에 당선된 유승민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당선된 원유철 의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유승민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일 당청관계 및 당정청 소통에 대해 "제가 원내대표로서 청와대, 대통령과 우리 당 사이의 불통 문제를 이번에 꼭 좀 해결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주영 의원을 누르고 승리한 유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즘 대통령도 상당히 위기이고 공동운명체인 당도 위기다. 그래서 민심에 대한 의원들의 반성이나 위기의식이 표에 많이 반영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중심은 당연히 청와대와 대통령과 정부인데 이제까지는 당이 국정운영의 중심에 같이 들어가서 서로 긴밀하게 논의하는 게 없어서 여러 가지 정책이나 인사나 소통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바로 청와대나 정부와 정부와 연락해서 당정청이 더 자주 소통해 국정의 중요한 과제를 논의해서 국민들께서 실망하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인사말과 이어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의원들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지금의 무서운 민심 때문"이라며 "의원들이 지금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추락과 민심이반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다수 의원들은 '이대로는 안된다. 당도 변하고 당청관계도 변하고 그 안에서 국민이 바라는 정책, 인사, 소통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예고되고 있는 청와대 인적쇄신과 관련해선 "최근 인사가 2년 간 국민에게 굉장히 실망을 안겨드렸다. 저도 이번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크다"며 "대통령께서 전국민을 포용하는 탕평인사를 통해 민심을 가감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주위에 많이 두는 인적쇄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무엇이 민심인지, 무엇이 더 나은 대안인지 같이 고민하는 가운데 정말 찹쌀떡 같은 공조를 이루겠다"며 "대신 대통령과 청와대, 장관들도 이제는 더 민심과 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우리가 함께 손잡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옳은 길이라면 반대 여론이 있어도 당이 적극 추진하고 옳은 길이 아니고 여론과 너무 동떨어진 정책이라면 청와대와 정부와 매일 소통해서 바로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주장한 자신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걱정한 것을 알고 있다며 "저를 찍어주신 분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저를 찍어주시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담아서 제가 약속한 것, 또 앞으로 고쳐나갈 게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다만 선거 과정의 계파 간 대결 구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친박 비박 구도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저는 상대 후보 선배들도 인정한 원조 친박이고 한번도 제가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고 반박했다.

그는 "저만큼 자리 욕심 없이 사심 없이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친박도 없다. 늘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 영원한 친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지금 와서 친박 비박을 나눠서 당이 깨지면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도 결국 친박 비박 구도가 아니고 오히려 내년 총선 승리, 지금의 위기 돌파를 위해 누가 필요하냐는 것을 의원들이 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절대 당이 깨지지 않고 서로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잘 모시고 앞으로 험난한 1년을 여러분과 함께 같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증세와 복지 문제에 대해선 "당장 세금을 올릴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다만 '증세 없는 복지'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 국민들이 '정직하지 못하다. 이미 세금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 증세 없이 과연 복지가 가능하냐' 이렇게 현명하게 이미 꿰뚫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세금과 복지 문제의 장기적 목표를 어떻게 할지 등을 당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야당과도 협의할 문제"라며 특히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선택을 할 문제다. '저부담 저복지', '중부담 중복지'에 대한 국민의 선택과 동의를 구하는 어려운 절차를 한번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지금 야당 원내지도부가 전부 합리적이고 훌륭한 분들"이라며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해나가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원외교 국정조사와 관련해 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데 대해선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나라의 위신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야당이 그런 요구를 한다면 근거를 국민들에게 뚜렷하게 제시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유 원내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에 대해선 "전현직 대통령 간의 갈등으로 너무 비쳐지지 않고 파열음이 나지 않도록 김무성 대표나 저희들이 중간에서 중재하고 노력할 문제"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등 인선은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충분히 상의해서 바로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등 2월 임시국회 현안 처리 방침에 대해선 "기존 여야 합의는 최대한 승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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