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읽기] 도 문화의전당 조수미 '라 프리마돈나'
▲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
도문화의전당 … 내달 3일 무대에

피아노 '안드레이 비니쉔코' 반주

애창 예술가 곡들·아리아 선택

'천상의 목소리,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전설을 만들어가는 소프라노….'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자기 자신을 확고히 증명하는 이름을 가진 '조수미'.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11월3일 오후 8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라 프리마돈나' 콘서트를 연다.
30년 음악 인생의 결정체를 보여줄 이번 공연에 조수미와 함께하는 건 웅장한 오케스트라나 화려한 앙상블이 아닌, 피아노 한 대 이다.

데뷔 30주년을 지나온 올 하반기, 한국 팬들을 위해 마련한 '라 프리마돈나'는 조수미의 목소리를 관객들에게 그 어떤 여과 없이 온전히 전달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비니쉔코(Andrey Vinichenko)가 연주하는 피아노 반주만이 조수미와 관객들 사이를 오간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 구성에 대한 자신감과 관객들을 향한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진정한 목소리의 매력은 피아노와 성악가, 두 사람이 단출히 만들어내는 무대에서 나타납니다. 관객들이 숨김없는 목소리의 진정성을 전달받게 되는 순간이죠. 세계무대 데뷔 30주년을 지난 저로서는 관객들에게 제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단 한 대의 피아노 반주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습니다"

조수미는 이번 무대를 위해 자신이 가장 즐겨 부르는 예술가의 곡들과 아리아들을 선택했다.

1부는 오페라 <바야제트>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를 비롯하여 에바 델라쿠아(Eva Dell'Acqua)의 명곡, 목가(Villanelle),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께 말씀 드리지요' 등으로 구성했다.

2부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우리의 가곡들과 오페라 <호프만의 노래> 중 '인형의 노래' 등을 선곡했다.

"가수가 부를 곡들에 대해 사전 공부를 조금 하신다면 좀 더 곡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나머지, 그 날이 여러분의 최고의 날이 되도록 하는 것은 저에게 맡기시고요" 그녀가 조언하는 조수미의 공연을 즐기는 방법이다. VIP석 12만1000원,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A석 5만5000원. 031-230-3440~2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