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최경환호 3%성장 사수 마지막 카드는 '민간소비'

메르스 사태 이후 소비 증가 속도 예상보다 느려
억압된 수요 뚫어 소비 분출시킬 계기 마련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5-08-26 14:54 송고 | 2015-08-26 17:19 최종수정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6/뉴스1 © News1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8.26/뉴스1 © News1
자동차에 붙는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등 정부가 전방위 소비촉진에 나섰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마지막카드까지 쓰겠다는 의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 3%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정부가 쓸수 있는 돈을 모두 쏟아 부었다. 지난 7월 세제개편안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나 상대국의 경제상황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이 커 손쓸 여지가 적다.

정부와 기업 부문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썼다면 남은 것은 가계 뿐이다. 올초 소비가 살아날 기미가 보였는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기세가 꺾였다는 것이 정부가 아쉬워하는 대목이다.

민간 소득도 늘어 소비여력은 있다. 전년동기비 실질소득(GDI)은 1분기 6.2%, 2분기 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비는 7월에도 6월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세월호 사고와 비교해 회복 속도가 느리다. 가계평균 소비성향은 2분기 71.6으로 1년전 73.3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소비심리가 문제다. 정부는 소비심리가 조기에 회복되지 못할 경우 하반기 신흥국 경제 불안 등 대외 리스크와 맞물려 소비부진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억압된 수요가 풀리면 급격하게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일쇼크, IT버블 붕괴 등 경제위기 때 억눌렸던 수요가 경기회복과 함께 급격히 팽창하는 현상을 보였듯이 현재 소비침체도 계기만 주어진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대책이 억눌린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hcho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