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후보지 신청 … 본보와 탐방
환경부 심사 올해 절차 마무리
▲ 4일 대청도 서풍받이 현장에서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의 이수재 물국토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참석자들에게 수직절벽이 형성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태곳적 신비를 지닌 섬으로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백령·대청권역에 대한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추진되고 있다. 후보지심사와 인프라구성 후의 본심사를 거쳐 올 연말까지 환경부의 최종인증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해5도 접경지역으로서 사람들의 손길이 아직은 생소한 백령·대청권역은 우리나라와 동북아의 탄생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인천일보는 지난 2~4일까지 3일간 인천시를 비롯해 환경부,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백령·대청 지질공원' 탐방을 실시했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는 최근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일대에 있는 지질명소 11곳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신청했다.

대상 명소는 두무진을 비롯해 감람암 포획 현무암·사곶사빈·콩돌해변·남포리 습곡·농여해변·옥죽동 해안사구·미아해변 쌍 물결무늬·지두리 해변·서풍받이와 기름아가리·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 등이다.
백령도 두무진(명승8호)은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대청도의 나이테바위와 풀등이 펼쳐진 농여해변과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 불리우는 옥죽동 해안사구는 절경으로 손꼽힌다.

소청도는 백색의 대리석으로 이뤄진 분바위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천연기념물 508호)가 대표적 지질명소다.

김옥자(63) 지질공원해설사는 "분바위는 양질의 대리석이라는 이유로 일제강점기시대 부터 훼손되기 시작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더 이상 훼손 위험성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수재 국가지질공원위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물국토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 10억년 전후 암석 중에서 퇴적암 모양이 그대로 간직돼 있는 곳은 백령·대청권역이 유일하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체가 기록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령·대청권역 11곳 지질명소들은 3~4월 환경부로부터 후보지심사를 받을 예정이다.후보지로 선정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교육 등 인프라를 구축한 뒤 본신청 및 또 최종심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국가지질공원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백령·대청도=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관련기사
"지질공원 인증, 인천시 의지가 관건" 지역 내 훌륭한 명소 많아 지정 가능성 긍정적이지만 심사 깐깐해져 장담 못해 郡·주민 추진의지에 따라 최종선정기간 단축 여부 달려 "백령·대청권역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무척 많습니다" 환경부 자연보전국 자연공원과 성남준 사무관은 4일 백령·대청권역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천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접경지역에 대한 오해가 많았지만, 막상 방문해보니 훌륭한 지질명소들이 너무 많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가지질공원 인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성 사무관은 지방자치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