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으로 가장 많이 사는 품목?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온라인 쇼핑을 통해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전 세계 3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로, 가장 인기 있는 구입 품목은 의류와 항공권, 호텔 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인기 품목이 휴대폰과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였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온라인으로 여행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싱가포르인이 가장 많았고 말레이시아인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비내구재 상품의 비중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과 중국은 온라인으로 화장품과 식료품을 구입하는 비율이 전 세계 평균을 각 20%포인트 웃돌았다.

중국에서는 유아 관련 상품이 인기 있는 온라인 쇼핑 품목으로, 그중 절반 이상은 기저귀와 이유식이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수단으로는 여전히 PC가 가장 인기 있었다. 다만 태국에서는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PC를 앞질렀다. 태블릿 기기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도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닐슨은 "아시아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장 성숙한 곳이다. 첨단 기술에 능통한 아시아-태평양 국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이미 받아들였다"면서 "개발도상국에서는 모바일 쇼핑 이용자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말 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1조4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등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닐슨의 조사에서 온라인 결제 시 신용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필리핀이 67%로 가장 높았고, 태국이 62%, 인도네시아가 60%, 베트남이 55%, 말레이시아가 52% 등이었다. 전 세계 평균은 49%였다.